자유게시판

  • HOME
  • 자유게시판
  • 알려드립니다.
  • 본 사이트는 대한민국 저작권법을 준수합니다.
  • 회원은 공공질서나 미풍양속에 위배되는 내용과 타인의 저작권을 포함한 지적재산권 및 기타 권리 를 침해하는 내용물에 대하여는 등록할 수 없으며,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하여 주민번호, 휴대폰번호, 집주소, 혈액형, 직업 등의 게시나 등록을 금지합니다.
  • 만일 위와 같은 내용의 게시물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게시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제목

연재(8)
작성자박형상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16/07/21 00:47 조회수: 690



7,

출소한 권충식은 이번에는 서초동에 나타났다.

자신의 위조사건 2심 변론을 맡아준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왔다.

감사의 인사를 꾸벅 했다.

항소심 재판의 무료 변론으로 일부 무죄에 형량 감경까지 이루어졌다.

징역3년에서 징역10월로 줄어드는 은덕을 입었던 것.

또한 그에게 지켜야 할 약속이 있었다.

권충식은 변호사에게 자신이 천경자 미인도를 그렸노라고 거듭 맹세 하였었다.

인물 눈동자를 천경자 처럼 금분 처리를 하지 못했을 뿐 틀림없이 자신이 그렸다는 것.

출소하면 그 미인도작품 한 점을 똑같이 그려 보이겠다고 수차 약속 하였다.

변호사 면전에서 했던 다짐과 약속의 자필 편지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권충식이 변호사에게 그려다 준 그림은 이른바 미인도가 아니었다.

<모자를 쓴 여인,1982><장미와 여인,1981>을 그린 모작이었다.

약속과 다르다. 미인도가 아닌가?”고 변호사가 엄히 힐난 하였다.

권충식은 그때는 달력을 보고 그렸는데 지금은 그 달력자료를 구할 수가 없다.

그대로 재현할 수 없으니, 부득불 이 그림으로 대신 한다고 양해를 구하였다.

그러면서 출소 후에 인사동 특별모임에 갔었던 사실을 변호사에게 알려주었다.

이에 변호사가 정리했다.

나도 그렇다. 당신이 천경자 전문 위조범인 것 까지는 인정한다.

이상범이든 천경자든 당신의 위조 실력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림크기 문제가 아니더라도 여러모로 석연치 않는 점이 있다.

미인도가 공개 검증되기 전 까지는 조용히 함구하시기를 당부 한다

변호사는 그때 그에게 더 들려주고 싶은 몇 마디를 꾸욱 참았다.

자신이 왜 당신 권충식을 100% 믿지 못하는지, 더 보태 설명해주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천경자 작품 위조전문가로는 권충식 말고도 다른 몇 사람이 더 있었다.

천경자 작품이 강남 여자들에게 워낙에 고가로 거래되는 현실이다.

여기저기서 여러 위조범들이 기승을 부릴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환경이었다.

천경자 화가 자신이 인사동 전문 화상들에 의지하여 유통시키는 작품은 드물었다.

천경자 작품을 구하려고 인사동 화상들은 오매불망 안절부절 하였다.

선물공세 눈물공세도 있었지만 그 사정은 쉽게 달라지지 않았다한다.

그러니 거래가격이 높았던 천경자 작품 위작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심지어는 화상들이 나서 위작 유통을 간접적으로 묵인할만한 상황도 되었다한다.

진작과 비슷한 위작을 그려 달라고 주문한 인사동 화상이 없다고 단언하지는 못한다.


- 계속

덧글 ()

김원배  / 2016-07-21-14:01 삭제
위작이 또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진품 "미인도"는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연번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파일
44 현재 보고 있는 게시글연재(8) (1) 박형상 2016/07/21 690  
43 연재(7) (0) 박형상 2016/07/21 573  
42 연재(6) (0) 박형상 2016/07/21 525  
41 연재(5) (0) 박형상 2016/07/21 517  
40 연재(4) (2) 박형상 2016/07/16 558  
39 연재(3) (0) 박형상 2016/07/16 556  
38 연재(2) (0) 박형상 2016/07/16 511  
37 친구들 의견을 구하면서 ㅡ 연재1, 천경자 미스터리 (1) 박형상 2016/07/16 519  
36    답변글[RE]Re..반갑네 (1) 박형상 2016/07/16 355  
35 ㅡ 의행(義行) 법사를 애도하며(2) (0) 박형상 2016/03/10 473  
34 ㅡ 朋友(붕우)와 友情(우정) (3) 박형상 2014/09/16 456  
33 ㅡ&lt;자산어보&gt;인가?&lt;현산어보&gt;인가? (20) 박형상 2014/08/20 835  
32 ㅡ정약용과 '寶林茶, 寶林寺' (22) 박형상 2014/07/21 947  
31 ㅡ퍼스트 터치, 퍼스트 키스 (11) 박형상 2014/07/14 431  
30 -10년전 글,안개낀 장충단 공원. (4) 박형상 2013/11/06 419  
29 ㅡ가을 바람 (18) 박형상 2013/10/07 509  

맨처음이전 5페이지123다음 5페이지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