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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재(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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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태원 사건 6년 전, 나라슈퍼 사건 8년 전. 1991년 4월 1일 만우절에 ‘미인도’ 사건이 터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시행하는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품에 가짜가 있다는 것. 천경자 화가의 가짜 작품 주장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움직이는 미술관’은 애초 이어령 문화부장관의 반짝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장관은 1990년 1월에 국민의 문화향수권을 위한 ‘움직이는 미술관’ 사업을 하겠노라고 그 포부를 밝혔다. 그런데 그만 그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 작품에 진위 논란이 생겨버린 것. 진위 논란은 자식 논쟁으로 비화되었다. 화가 천경자는 “내 그림이 아니다. 내가 낳은 내 자식을 못 알아보겠느냐”고 호소했다. 이정성 국립미술관장은 “작가 ‘데 키리코(1888~1978)’도 그랬다지요, 내가 낳은 자식이라도 못 알아보는 경우도 생깁니다.”라고 껄껄 응수했다. (그 답변은 傳說이 되어, 지금도 ‘이정헌, 정정모’ 평론가들의 대응 논리가 되었다. 말인즉 ‘작가 의견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는 것.) 67세 화가 천경자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날 밤. 어떤 신문기자가 압구동 집을 살짝 찾아왔다. (그 실명은 밝히지 않는다) “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품’ 결론을 낸 감정서가 곧 도착 예정이랍니다. 선생님이 먼저 번복하면, 선생님 명예를 건드리지 않고 그냥 덮겠다고 관장님이 간곡하게 말씀 하십니다. 어떤 처벌도 물론 없답니다. 선생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에게만 살짝 귀띔 해 주시면 제가 중간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특종 욕심에 눈이 멀어 인간 말종이 되고만 것인가? 그 쓰레기는 차 한 잔도 얻어 마시지 못하고 그 밤중에 쫒겨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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