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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ㅡ<자산어보>인가?<현산어보>인가?
작성자박형상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14/08/20 14:36 조회수: 835



ㅡ의견을 구합니다.

ㅡ 試論.
ㅡ정약용과 '자산(山)어보!'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지은 <魚譜>의 ''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현산어보>로 불러야 옳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임형택,박석무,정민 등 학계의 지지를 얻어가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종전대로 <자산어보>로 불러야 합당하다고 여긴다.
 
<현산(玆山)어보> 주장자와 지지자의 의견은 그렇다.
'玆山'의 '玆'에 '검을 현'이라는 독음(讀音)이 따로 있다는 것.
黑山의 '黑'이 너무 어둡고 무서워서, 같은 뜻의 '현(玆)'으로 대신하였다는 것.
정약전과 정약용도 그렇게 말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중에 흑산도에 생긴 '玄州 서실'의 '현(玄)'과도 연결된다는 것이다.
(정약용의 제자 이강회의 저서에 현주 서실이 기록되어있다.)
 
그러나 선뜻 수긍할 수 없다,
우선 정약전과 정약용은 "玆者黑也"라고만 말했었을 뿐이다.
玆의 뜻이 黑이라는 것이고, 달리 讀音을 설명한 것이 아니다.
 
정약전이 밝힌 <자산어보> 序文의 해당 부분이다.
"玆山黑山也 余謫黑山 黑山之名 幽晦可怖
家人書牘 取稱 玆山玆亦黑也"
 
앞에 나온 家人에 해당할,동생 정약용도 자신의 詩에 부기하여 놓았다.​
 "黑山之名。幽黑可怖。余不忍呼之。
每書札改之爲玆山玆者黑也"

어쨌거나,두 사람은 '玆'의 讀音을 '현'이라 명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니 '玆'의 당시 성운학적 音價가 '자'인지, '현'인지는 확단할 수 없을 일.
玆의 독음에 있어 '자'가 일상적이고 '현'은 이례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현'이란 발음 부기가 없는 바에야 그냥 '자'로 읽어야하는 것 아닐까?
 
앞의 사유는 '黑山의 黑'이 음침하고 무서워서 '玆山'의 '玆' 취칭했다는 것뿐이다.
만약 그런 '幽晦可怖' 사유로 꺼려졌다면 오히려 '인자할 慈'와 통하는 '자(玆)'가 더 합당했을 일.
'자(玆)'에는 '초목의 싹이 자라다'라는 희망과 낙관적인 뜻도 들어 있다.
굳이 '검을 黑,玄'에 상응하는, 어두운 이미지의 '현(玆)'에 의지할 필요는 없었을 것.
더구나 玄이 두번 중첩되는 '玆(현)'이라면 더 어렵고 불편한 일 아닌가?
그냥 玄을 한번 쓰고마는 '玄山'이 실용적 차원에서 차라리 족했을 것.
실제로 '검을 玄'은 赤黑色을 말하며, '玄色, 玄衣'라는 말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니 <자산어보>를 굳이 '현산어보'로 바꾸어 부를 객관적 논거는 부족하다.
필자의 추측이다.
우리 시문에 '이곳, 여기'라는, 장소 지칭 詩語로 '자산(玆山)'은 곧잘 등장한다.
그렇게 장소를 지칭하는 '자산(玆山)'사례는 꽤 많다.
그러니 흑산도에 유배온 정약전도 편지 등에서 '이곳 흑산'을 '자산(玆山)'으로 지칭했을 것이다.
그런데 마침 그 '자산(玆山)'의 '자(玆)'에는  '검다(黑)'라는 뜻도 들어있다.
두 형제가 제시한 "玆者黑也" 사정에 부합한다.
그러니 '자산(玆山)'이 곧 黑山으로 어렵지않게 통용되었을 것..
그리하여 바깥 사람들 역시 '흑산'의 정약전을 '자산(玆山)'이라 부르게 된 것 아닐까?
결국에는 黑을 피하게 되었으며, 그 '자(玆)'의 어감 어의도 밝고 따뜻해진다.
 
<자산어보>를 <현산어보>로 바꾸자는 것은 한쪽으로만 치우쳐있다.
흑산도의 黑山, 즉 黑色,玄色을 대신한다는 '지명 대체' 차원에만 너무 집착한 것 아닐까?
정약용이 중형 정약전에게 쓴 편지를 보면 '자산,다산'이 대비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자산,다산'의 '아' 母音 조화가 형제지간에 퍽 어울린다.
그때의 玆山 茶山 역시 이중적인 뜻일 것.
장소를 뜻하는 지명, 사람을 가리키는 호칭이었다.
 
요컨대, '자산(玆山)'은 중의적 기능을 수행하였던 것으로 판단한다.
'이곳 유배지, 흑산도'를 지칭하는 장소어로서 대체 지명이었다.
또한 '여기 유배객 정약전'을 가리키는 호칭어도 되었던 것이다.


정약용 역시 그 시문에서 중형 정약전을 순화된 표현, '玆山'으로 호칭하였다.
평소 仁慈하고 德있는 형이었으니, 더 어울릴 법한 호칭이었을 것이다.
위와같은 사정 등을 종합해보면, '玆山'을 굳이 <현산>으로 불러야 할 이유는 없다.
그분들이 바꾸려했으면 '玆山(현산)'보다는 '玄山(현산)'쪽을 먼저 선택했을 일.
그곳 현지, 당대 사람들이 黑山을 '현산'으로 부른 사례 역시 실증 확인된 바도 없다.
 
이하, '자산(玆山)'이 등장하는 정약용 詩文 자료이다.
아울러 '자산(玆山)'이 '이곳'을 뜻하는 장소 지칭어로 나오는 일반 사례도 소개한다.
이 경우는 물론 '자산'으로 독음된다.
또한 '검을 玄'이 사용되는 '玄衣, 玄色' 사례도 소개한다.



 ㅡ9일에 寶恩山 정상에 올라 (강진현 北5리에 있음),....1803년 늦은 봄,강진읍
牛耳島를 바라보며
[九日 登 寶恩山絶頂 在 康津縣北五里 望 牛耳島]
 
최정상에 올라 西쪽을 바라보니 바다 속에 산들이 얽혀 있고,
연운(煙雲) 사이로 보일락말락 하면서도
나주(羅州)의 여러 섬들이 대체적으로눈앞에 역력하였다.
다만 어느 것이 우이도(牛耳島)인지 그 분간이 잘 안 되었다.
그날 중이 하나 따라왔었는데 그 중이 말하기를,
 “보은산(寶恩山)을 일명 牛耳山이라고도 하고 그 정봉이 둘 있는데
그것은 형제봉(兄弟峯)이라고 하지요.” 하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하였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면 그게 모두 牛耳山인데

그 봉우리 이름이 兄弟峰이라니
그 山 역시 자못 불우한 산이로구나.
그리 생각하니 서글픈 마음이 들어 돌아와 다음같이 읊어보았던 것이다.

羅州海와 耽津이 二百里 거리인데 / 羅海耽津二百里
험준한 두 牛耳山을 하늘이 만들었던가 / 天設巃嵷兩牛耳
三年을 묵으면서 風土를 익히고도 / 三年滯跡習風土
여기 또 있는 玆山 내 몰랐네 / 不省玆山又在此 
    ​-흑산(黑山) 이름이 듣기만 해도 으스스하여, 내 차마 그렇게 부르지 못하고,
     ​ 書札을 쓸 때마다 자산(玆山)으로 고쳐 썼는데, 자(玆)란 검다(黑)는 뜻이다.
     (-​원주 - 黑山之名。幽黑可怖。余不忍呼之。每書札改之爲玆山。玆者黑也)
사람 눈은 그 힘이 멀리 보지 못하여 / 人眼之力苦不長
百步 밖의 眉目도 분간을 못하는데 / 百步眉目已微芒
더구나 濁酒 같은 안개 구름 껴있으며 / 況復雲霾濃似酒
눈앞의 島嶼도 자세히 보기 어려움에랴 / 眼前島嶼猶難詳
먼 瓊雷를 騁望(빙망)한들 무슨 소용 있을까 / 瓊雷騁望嗟何益
괴로운 마음 쓰라린 속을 남들은 모른다네 / 苦心酸腸人不識
夢中에나 서로 보고 안개 속을 바라보다 / 夢中相看霧中望
눈 커지고 눈물 말라 天地가 어둠(黑)이라네 / 目穿淚枯天地黑 
 
 
만청[晩晴].......1806년 6월3일 이후, 여름


늦바람에 雨氣 기운은 걷히고 / 晩涼收雨氣
개인 빛이 절 禪樓에 들어오네 / 晴色入禪樓
해 비친 봉우리 누르스름하고 / 映日峯黃嫩
바람 머금은 대나무 푸르러라 / 含風竹翠柔
마음은 머나먼 滄海 밖에 있는데 / 心隨滄海遠
몸은 고작 老僧과 함께 있다네 / 身與老僧謀
怊悵해라, 저 玆山에 가는길 / 怊悵玆山
작은 小舟가 潮水 머리에 보이네 / 潮頭見小舟
 
 
 유합쇄병(餾合刷甁)을 부쳐온 운에 화답하다........1807년 봄.
[和寄 餾合刷甁 韻]
-내가 앓는 고질적인 옴이 근래에 더욱 심해

손수 신이고(神異膏)를 만들어 발라 나았으므로
이를 '자산(玆山)'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 余宿疾瘡疥。近益熾苦。手製神異膏以療之。分寄 玆山​
 
이놈의 옴(癬疥) 淫淫하여 늙도록 낫지 않아 / 癬疥淫淫抵老頹
몸뚱이를 茶 볶듯이 찌고 쬐고 다 했다네 / 身如茶荈備蒸焙
데운 溫湯에 소금을 타 고름도 씻어내고 / 溫湯淡鹵從淋洗
썩은 풀 묵은 뿌리 뜸 안 뜬 것이 없다네 / 腐草陳根莫炙煨
蜂房을 배게 걸러 거기에서 즙을 짜고 / 密濾蜂房須取汁
뱀허물을 재가 안 되게 살짝만 볶은 다음 / 輕熬蛇殼恐成灰
丹砂 넣어 만든 약을 同病相憐 마음으로 / 丹砂已熟憐同病
玆山使者 오기만 두고서 기다린다네 / 留待玆山使者來
 
 
ㅡ중씨께 올림 - 신미(1811,선생 50세) 겨울

...(전략)...
○ 2천 글자를 다 읽고 나면 곧바로 국풍(國風,시경 국풍)을 가르쳐 주어도 저절로 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재주가 없는 자는 비록 먼저 1만 글자를 읽더라도 역시 유익됨이 없습니다.
학기(學箕, 다산의 族姪, 자 希說)가 그의 아들을 집 아이들에게 의탁하여 글을 배우도록 하였는데,
그 아이들의 얼굴 모습이 준수하여 형수씨가 보고서는 학초(學樵)의 후사로 세우고 싶어하였습니다.
무장(武牂,정학연)과 문장(文牂, 정학유) 두 아이들도 큰 욕심이 생겨
그를 끌어다가 당질(堂姪)로 삼고 싶어서 학기와 서로 의논하였더니,
학기(學箕)가 말하기를, 
자산(玆山)과 다산(茶山)의 뜻이 데려가고 싶으시다면

나는 당연히 바치겠다.”고 하였답니다.
두 아이들이 茶山으로 편지를 보내왔기에 답하기를,
 “일로 보아서는 매우 좋으나 예(禮)로 보아서는 매우 어긋난다. 禮를 어길 수는 없다.”라고 하니,
두 아이들은, “禮의 뜻이 이미 그러하다면 마땅히 계획을 파하렵니다.”라고 했었습니다.
 
 〇二千字旣讀之後。直授國風。亦自能通。其不才者。雖先讀萬字。亦無益矣。
學箕字希說 託其子於兒輩。使之學文。其相貌俊秀。嫂氏見之。欲爲樵也立後。
武文兩兒。亦生大慾。欲引之爲堂姪。與箕相議。
箕曰 玆山茶山之意。若欲取之。吾當獻之。
二兒書來茶山 答曰 於事甚好。於禮甚乖。禮不可違也。
二兒曰 禮義旣然。當破計矣。
 
 
ㅡ<참고사례>
ㅡ'장소 지칭어로서 玆山' 詩語 사례, 
 
ㅡ금강산 정양암(正陽菴)에 올라가서 ㅡ가정집, 가정 이곡


 玆山 볼수록 怪怪하고 奇奇하여 / 玆山怪怪復奇奇
詩人과 畫師를 수심에 잠기게 하네 / 愁殺詩人與畫師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보고도 싶다마는 / 更欲登臨最高處
다리 脚力 좋을 때를 놓쳤으니 어떡하누 / 噬臍脚力未衰時

 
 
 ㅡ'孤山'만 범람하지 않았기에 기해년(1659)...고산 윤선도
〔孤山 獨不降 己亥
-서재(書齋)의 여러 시편에 화운하다.
 
푸른 滄浪이 별안간 靑溟 바다로 넘실넘실 / 滄浪便作靑溟闊
어디가 長郊이며 大江인지 구별할 수 없네 / 莫辨長郊與大江
무슨 일로 이 玆山만 매몰되지 않았는지 / 底事玆山不埋沒
千岡 언덕 萬阜 구릉 금세 물에 잠겼는데 / 千岡萬阜忽騈降


ㅡ이하  관련자료 생략함.

덧글 ()

박형상  / 2014-08-20-14:37 삭제
ㅡ 試論입니다.

동문 제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고용호  / 2014-08-20-21:46 삭제
玆山을 현산으로 읽어야 한다는 글은 몇번 읽어 봤는데 

그에 대한 논리적이고 설득력있는 반론은 박변의 글이 나에게는 처음이네 

공감하는 바이네..
박형상  / 2014-08-21-11:25 삭제
《Re》고용호 님 ,

잘 지내시제?......읽어주어 감사하네...
박형상  / 2014-08-21-12:56 삭제
ㅡ 유념해볼 만한 표기 사례



ㅡ1,검정 색 새들에 관한 표기 사례

ㅡ가마우지= 노자(鸕鶿). 자(鶿)= '玆+鳥'

ㅡ제비 = 현조(玄鳥)



ㅡ그리고 그 유래 차원은 다르지만,...까마귀 = 자오(慈烏), 慈鳥(자조).



ㅡ2,그런데 玆를 '자'로 읽을 때와 '현'으로 읽을 때에 

그 색깔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자'로 읽으면 '흑색', '현'으로 읽으면 '적흑색'으로 서로 달라진다는 것.

그 주장에 따르면,  黑山을 대체한 玆山이라면 '자산'으로 읽어야한다는 것.
김원배  / 2014-08-22-01:25 삭제
[玆山魚譜] - 정약전 어류연구서- 브리태니커 

조선 후기의 학자 정약전(丁若銓 : 1758~1816)이 지은 수산 동식물 연구서.3권 1책. 필사본. 



저자는 실학자 약용(若鏞)의 형으로 천주교를 믿어 1801년(순조 1) 신유사옥 때 흑산도(黑山島)로 귀양갔었다.

1814년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직접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하고 중국과 우리나라의 문헌을 참조하여 이 책을 만들었다. 어류(魚類)·패류(貝類)·조류(藻類) 및 해금충수류(海禽蟲獸類) 등 수산 동식물의 분포형태, 습성 등이 실려 있다. 흑산도의 '흑'을 '자'라고도 한 데서 책 이름이 나왔다. 인류(麟類)·무린류(無麟類)·개류(介類)·잡류(雜類)로 구분하여 권1에는 인류를, 권2에는 무린류·개류를, 권3에는 잡류를 수록했다. 인류로 분류된 것은 면어(鮸魚 : 민어)·치어(鯔魚 : 숭어)·노어(鱸魚 : 농어)·강항어(强項魚 : 도미)·벽문어(碧紋魚 : 고등어) 등 70여 종(種)이며, 무린류는 분어(鱝魚 : 홍어)·돈어(魨魚 : 복어)·오적어(烏賊魚 : 오징어) 등 40여 종, 개류는 해구(海龜 : 바다거북)·해(蟹 : 게)·합(蛤 : 조개) 등 60여 종이다. 잡류는 물고기는 아니나 바다에 사는 동식물을 해충(海蟲)·해금(海禽)·해수(海獸)·해초(海草) 등 4항목으로 구분했다. 각각의 종류마다 속명·형태·습성·맛·이용법·어구(漁具)·어법(漁法) 등을 기록하고, 비슷한 종류[近綠種]로 볼 수 있는 것들을 따로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산학 연구서로 평가된다. 규장각·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박형상  / 2014-08-22-08:36 삭제
《Re》김원배 님 ,

-늘 관심 가져주어 고맙네...

ㅡ예전에는 <자산어보>였지만, 최근에는 <현산어보>로 굳혀가는 추세 같아...



ㅡ그리고 <자산어보,1814>보다 더 앞선 魚譜가 또 있는데..



ㅡ 김려(1766~1822)의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1803년>

...牛海는 진해의 명칭 , 27세 진사과 입격.



..그 분 역시 유배객...1797년에 강이천 사건으로...함경도 부령으로...

1801년에 신유사옥에 연루..경상도 진해,...경상도 진해에서 <우해이어보> 집필..

.....남북으로 오가며  10년 유배객.......1806년에야 해배....돌아와서 부친 3년상...

..그후...그나마 출신이 '노론'이라서....젊은 시절 친구, 정권 실세 '김조순' 덕분에 .....

.1812년에...현감, 군수 등으로 복직...그래도 말년엔 위안을 받았을 것.

........정약용, 정약전 형제보다는 그 처지가 나앗던 것 같아...
조석현  / 2014-08-25-12:02 삭제
...나는 흑산(黑山)을 자산(玆山)으로 바꾸어 살려한다. 정약전은 종이에 검을 玆를 써서 창대에게 보여주었다. 창대가 고개를 들었다. 



-같은 뜻일 터인데...... 



-같지 않다. 자는 흐리고 어둡고 깊다는 뜻이다. 흑은 너무 캄캄하다. 자는 또, 지금, 이제, 여기라는 뜻도 있으니 좋지 않으냐. 너와 내가 지금 여기에서 사는 섬이 자산이다. 



-바꾸시는 뜻을 잘 모르겠습니다. 



-흑은 무섭다. 흑산은 여기가 유배지라는 걸 끊임없이 깨우친다. 玆속에는 희미하지만 빛이 있다. 여기를 향해서 다가오는 빛이다. 그렇게 느껴진다. 이 바다의 물고기는 모두 자산의 물고기다. 나는 그렇게 여긴다...



- 김훈의 黑山중에서
조석현  / 2014-08-25-13:47 삭제
玆를 정약전이 [자]로 발음했는 지 [현]으로 발음했는 지의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한

이 논란은 종지부를 찍을 수 없을 듯 ~



위의 김훈은 그의 흑산이라는 소설에서 [자]로 부르는 그럴 듯한 픽션이고

결국 <현>이라 부르는 확실한 근거도

<자>라 부르는 확실한 근거도 없는 상황 아닌가?



원래 자(玆)는 초(草) 두(艹) 아래 '작을' 요(幺)를 겹처(幺+ 幺)"작은 풀이 무성히 자란다"[草木多益]는 뜻에서

"이 자"로 쓰이고 검은 것과는 관계가 없었고[자애로울 慈(玆 + 心)는 사랑의 마음이 봄에 풀에 무성히 자라듯

하므로 원 뜻이 발전된 것]



가물거릴 현(玄)이 겹친(玄 + 玄) 검을 현(玆)과는 전혀 다른 글자였던 것이다.

[검을 현(玄)은 위{上}를 덮는 모습 두(亠)에 작을 요(幺)로 작은 것이 (공기에) 덮혀 가물가물하여

어둡다는 뜻을 형성한 글자]





그러나 글자 모습이 비슷해 혼동이 일어나

한나라 이후 玆는 <검을 자>로 오히려 쓰이고 <검을 현>이 더 쓰이지 않았다.

이래서 기존의 학자들이 <자산어보>로 추정한 듯하며



다시 <현>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원(語源)에 근거하여

<검을 자>를 인정하지 않고 이제는 잘 쓰이지 않는 <검을 현>을 억지로 찾는 셈

--- 현재 자전의 풀이에도 어원에 근거해 <검을 자>는 오류라고 주장한 학자가 상당수

     한편 현실을 인정해 둘 다 인정하는 학자도 있다.
박형상  / 2014-08-25-15:57 삭제
ㅡ 검토의견....감사하네,...

조대감 말대로 그 정확한 독음, 또는 정약용이 어떻게 발음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을 일.



ㅡ그런데 내 생각엔 ....이 부분은 '법률가들의 입증책임 배분원칙'과도 상통하는 맥락인데.....

예전부터 내려온 말이나..현상,생각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고..

그런 기존 상태에 대해 새로운 변경을 원한다면.....

그렇게 새롭게 주장하는 쪽이 더 확실한 증거를 ..충분하게..대야한다는 것.



바꾸어말해... 그런 확실한 논거를 충분하게 대지 못한다면.

...종전 상태를 유지하여도 무방하다는 것..



ㅡ그런데 <현산어보> 주장자들이 내세운 논거는 지극히 소박한 수준..

일부 <(중국) 자전>에는 <검을 현>으로 독음한다는 정도....에 불과하니 ..

얼른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현재의 ..한국의 주장자들이 그런 수준...전문적인 논문도 거의 없음..



거기에.. <자전> 현황을 종합하더라도.

.<자>와 ..<현>이 거의 대등하다할 정도로 맞서는 현실이라더군.....
박형상  / 2014-08-25-16:08 삭제
ㅡ 그런대 앞의 글을 써놓고..기왕에 전문학자의 논문을 구해보았는데...



ㅡ김언종 교수,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다산 정약용 저서 연구도 병행하는 분.

ㅡ그는 이례적으로 ...<현산어보>에서... 오히려..<자산어보>로 돌아섰더군..



ㅡ그에 의하면..

ㅡ<자전>이나 '학자들' 주장을 분류해보면.....

<검을 자> <검을 현>으로 구분되는, 그 분포도가...대략 절반 정도로 대등한 현실..



ㅡ그런데 김언종 교수 자신이 보기엔 ..

<자산어보> 논리 쪽에 ...새로운 논거를 추가할 수 있다는 것..



ㅡ1)당대의 정약용은 ..당대의...<설문해자> <규장정운> 등에 정통했을 입장인데....

....그 기준에 따르면 <자산> 독음일 것이다.



ㅡ2)語義의 정확성과 事物 분류에 꼼꼼한 정약용은 색깔 기준에도  민감했을 것인데...

.....<규장전운><어정시운>등에 따르면 ...

....<검은 자>는 黑色이고....<검은 현>은 赤黑色..으로 ...서로 색깔이 다르다는 것..



..그러니 정약용이...'어둡다'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설사 黑山의 黑을 바꾼다해도.... 

....赤黑色의 <현>으로는 바꿀 수 없을 것이고....

..결국에는... 순수 黑色에 해당하는 <자>를 사용했을 것이라는.......새로운 논리...
박형상  / 2014-08-25-16:31 삭제
ㅡ 그런데 김언종 교수는 ..아주 재미있는 논거도 ..보충적으로...제시하더군..



ㅡ  同文 會意字 사례 중......二文 會意字 경우...

원래의 단일한 글자를 읽는 발음대로 독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

즉 새로운 독음이 부여된다는 것.



예컨대.. '玄 + 玄'..이라면 ..그렇게 會意 형성된 '玆'의 경우에는..

원래의 玄에 터잡은 '현'으로 발음되고 있지 않는다는 것..

김교수에 따르면, 바로 그 경우에 '현'이 아닌, 새로운 발음이 부여된다는 것.

...그는 약 20여개 남짓 사례를 찾아 놓았더군......
박형상  / 2014-08-25-16:43 삭제
ㅡ 그리고..김훈?..그는 기자 출신, 소설가 .....그냥 소설을 소설로 쓴 것..

그가 쓴 소설들..<칼의 노래...남한 산성. 흑산>...

모두 읽어보았지만 ..그는 한결같이 그냥 '김훈'표 소설을 쓰고 있더군. ㅎㅎ



ㅡ그런데 내가 따로 관심두고 있는 부분은 ....정약용의 그런 측면....

다른 학자분도 ....정약용은 굉장한 '현실주의자'요, '실용주의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런 '실용주의자' 면모의 연장선에서,,..나는 파악해보았는데...



..'장소 지칭어 玆山'을 정약용은 중의적으로 활용하였을 것이 높다는 것



,,왜냐하면 기왕에 <검을 자(玆)>도 있기 때문이고...

....'자산,다산'......'아' 모음 조화에서 형제애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이는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알 수 있는...'인자할 慈'와도 .바로 .상통한다는 것..



..만약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도 없는 '검은 玆(현)'을 대체 글자로 고집했다면..

..정약용은 필히 그런 '이례적,예외적 독음 사정'을 부기 설명해 놓았을 것인데..

그런 부기가 일절 없다는 것... 



..위와같은 여러 사정들은 ...'실용주의자 정약용'의 평소 면모와 부합한다는 것...

정약용은 또한 평소...이중적 중의적 글쓰기 전략에  아주 능통하신 분.. 



ㅡ결국 그간에 평온하게 통용되어온 <자산어보>를 두고

이제와서 굳이 <현산어보>로 힘들여 고쳐 부를 이유는.... 

어느모로보나...크게 부족하다는  것...

그게 바로 내 주장이라네.....
조석현  / 2014-08-26-17:47 삭제
점점 더 논지가 명확리 드러난 것 같네



학자들이 논리가 부족한 상태에서

기존을 부정하고 나서야 

드러나고 튀어 이름을 내는 버릇은

온고지신에도 아니 맞고

학문의 바른 자세는 아닌 듯하이~
문영완  / 2014-08-27-23:36 삭제
흑산이 기가막혀……

흑산이 기가막혀~~~



그 논문 유료아닌가?



 내가 볼 땐 

낚였네 낚였어. 

그것두 스스로 …



요리하고 남은 ‘잘려진 코브라 머리’에 물려 죽은

‘뱀 요리사’가 있다더니



어쩌다 이런~

박변 !

無繩自縛일세
조석현  / 2014-08-28-14:44 삭제
자산어보, 현산어보 논란 기사 - 신동원 주장을 중심으로 한 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1&aid=0001843602&sid1=001



네이버 검색결과 자산어보를 주장하는 신동원 등의 논문은 유료인데

김언종의 "자산어보 명칭고"는 무료이던데?



자산어보와 현산어보  - kimsoksan

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11&dirId=111001&docId=2434&qb=7J6Q7IKw64+EIO2YhOyCsOuPhCDtnZHsgrDrj4Q=&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R/JcMspySDGssv75uT8sssssssN-269256&sid=DLXVfu9/bSDyvSxXLtJwGA%3D%3D



자산어보인가 현산어보인가?  - 김종호(훈민한자 저자)

http://cafe.naver.com/hoonmihhanja/990
문영완  / 2014-08-28-17:50 삭제
《Re》조석현 님 ,

고맙네, 한 수 배워가네 ㅎㅎㅎ
조석현  / 2014-08-28-19:07 삭제
검색을 하다보니 흑산도의 명칭도 현(玄)산도, 자(玆)산도였다는 이야기가 있어

정확한 논증이 요구되네

그렇담 자산어보는 흑산도의 옛 명칭을 썼다는 이야기가 되네



설문해자의 이야기, 호(號)로도 썼다는 이야기, 검을 "현"의 발음보다 검을 "자"의 발음이 많았다는 것

그리고 박변의 논거 등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자산어보가 맞지 않나 생각해 보네



한가지 걸리는 것은 원래 어원상으로는 "검다"의 뜻은 현(玆)이 맞고

자(玆)는 전혀 다른 글자였으나 쓰고 보면 워낙 비슷해 현자와 혼동이 되어

"검다"의 뜻으로 오히려 현 발음보다 "자"발음이 더 많이 쓰이게 된 것인데

이를 바로 잡아  현으로 발음했나 하는 것이네

(이때도 이런 의도일 경우에는 다산이 주석을 아니 달리 없다는 논지가

맞다 보여 역으로 "자"로 발음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지만)



현산어보를 들고 나오는 것이

학자적인 연구가 약한 상태에서 공명심이 더 큰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어쨋든 헷갈리게 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서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혼돈시킨 죄가 크다 보네
박형상  / 2014-08-28-23:31 삭제
《Re》조석현 님 ,

ㅡ의견 주어 감사하네



ㅡ참고자료 - 관련된 일화와 필적 사진

ㅡ<삶을 바꾼 만남, 스승 정약용과 제자 황상,제244~245쪽>



-일화의 배경

강진 정약용이 흑산도 정약전에게 '제자 황상의 훌륭한 자질'을 알리는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를 받은 형 장약전이 "월출산 아래 그런 문장이 있느냐"는 칭찬의 답신을 보내왔다.

정약용은  "너에 관한 칭찬이 가득하니,네가 보관하라"고 황상에게 그 답신 편지를 넘겨준다.

이에 정약전의 답신 상단 부분에 황상이 그 친필로 '편지를 간직하게 된 사연'을 적어두었다.



정민 교수는 이 부분 '황상 친필'을 사진으로 찍어 위 책 244쪽에 소개하고 있다.



-황상 친필 내용

"이것은 선생님의 둘째 형님께서 '羅州 玆山'에 계시면서 쓰신 편지이다.

선생님(정약용,夫子)께서 말씀하셨다.

'편지의 내용이 온통 너의 이야기로 가득하고,

또한 仲氏의 親筆 편지이니,

네 거처에 보관하는게 좋겠다.'

그래서 '여기(玆)'에 合帖한다."



"此夫子 仲氏 在謫 羅州 玆山 時書也

夫子曰, '書意滿紙 汝說, 亦 仲氏親筆 留汝處可也'

故 玆 合帖焉."



 ㅡ검토

-이른바 <현산어보> 주장자들은 고집스럽게 반복한다.

"원래 <검은 자>는 없었고, 어원상 <검은 현>이 맞다"고 그 오리지날 타잎 설명에만 치중한다.

그러나 언어 문법과 언어 현실에 괴리가 생기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조대감이 지적한 것처럼, 이미 漢 나라 이후에 혼선이 일반화되고 <검을 자>가 득세하였다.

오기이든 착오이든, 그렇게 한번 굳어진 글자가 정착되어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사례는 꽤 있다.

그럼에도 <현산어보 >주장자들은 '1801~1816년경의 언어현실'을 부러 외면해버리는 것이다.



 -또한 <현산어보> 일부 주장자들은  부언한다.-

"그 글자 자체도 원래는 서로 전혀 다른 것이다.

다만, '초서'로 갈겨 쓰다보니, '자'와' 현'이 서로 비슷하게 보이는 것에 불과하다.

또한 요즘의 컴퓨터 자판 글자에 의존하다보니, 서로 같게 나타날 뿐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니다.

언어 현실 일반에서는 훨씬 오래 전부터 '자'와 '현'은 이미 글자 자체도 서로 같아진 것이다.

그리하여 당대 정약용 시절에는 <검을 자>로 통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앞에 소개한 황상 편지>에서 바로 그런 실증적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황상의 필적에서 <羅州 玆山>과 <故 玆 合帖>에 등장하는 <玆>모습은 100% 동일하다.

(정민 교수가 소개한 '필적 사진'에서 바로 확인되는 사정이다)



-또한 황상 역시 "羅州 玆山의 玆의 독음은 '현'이다"고 따로 덧붙여 놓지 않았던 것..



그러니 '같은 황상의 문장에 등장하는, 같은 글자 玆'를 두고 

일반인들이 과연, 또한 굳이 '현'과 '자'로 나누어, 이원적으로 분리할 수 있겠는가?



앞에 나오는 玆에 대해서는 '현'으로 읽어야 마땅하고, 

뒤에 나오는 玆에 대해서는 '자'로 읽는다함은 좀 웃기는 일 아닌가?
조석현  / 2014-08-29-13:46 삭제
박변의 말초럼 서로 혼용되거나 전혀 다른 뜻과 말로 발전하여 잘못 굳어진 사례는 지명 등을 보면 흔하다.



예를 들면 광주 무등산 '잣고개'의 잣은 성(城 : 재성)을 뜻하는데 -지금도 성이 일부 남아 있다 -

'작고개'로 불린다.



이렇듯 '작고개'로 오래 불리우다 성(城)을 뜻하는 우리말 작을 한자어인

작(鵲 :까치)으로 잘못보아 "까치고개"가 엉뚱하게  되어 버리는 곳도 많다.

전국적으로 비일비재...



또 어떤 곳은 "잣"을 잣나무로 오해해 백현(栢峴) 등으로 잘못 불리운다

<그래서 특히 남부지방은 잣나무도 없는데 잣나무 고개가 되어 버린다>

(일제시대때 한자어로 잘못 고쳐진 것도 많고)



학자들이 보면 한심하겠지만

세월이 흐르면 사람들이 그리 잘못 부르고 굳어지면 그리되어 버리고

그게 그 지역의 지명으로 굳어져 버리는데



흑산도는 "검다"는 뜻이나마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한자어의 변천이 있는 듯한데

자산도(玆山島) -> 현산도(玄山島) -> 흑산도(黑山島)



여기서 검다를 뜻하는 한자어가 많이 쓰이는 쉬운 한자로 변형되어옴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산은 어려운 현산(玆山)이 아니고 현산(玄山)으로 쓰여졌을 가능성이 크고



다산은 옛 명칭을 찾아 자산(玆山)으로 불렀을 공산이 크다고보여진다.
박형상  / 2014-08-29-19:53 삭제
ㅡ그런데 내가 '내심 주장하고 싶은 핵심'은 이 부분..



...자산,현산에 관련한....이런저런 주장과 논리제시 논쟁 이전에 ....

정약용 그 자신 詩 자체에서 그 태도가 이미 자명하지 않느냐는 점?



어느 날 강진읍 뒤산 북산에 올라갔다.

같이 간 중이 '이 봉우리, 이 산' 이름이 우이봉이라고 말한다

그 순간 정약용은 형님이 계신, 흑산 우이도와 

이곳 강진 '이 산' 이름 우이봉이 같구나..라고 생각한다.



이에 정약용은 그렇게 '여기 강진 이 산' 이름이 

형님이 계신 곳에 있는 지명 이름과 같다는 사정을 .....詩에 반영한다.



그리하여 '이 봉우리, 이산,이곳 여기'를 지칭하는 관행적 詩語 '玆山'을 

자신의 詩 소재와 주제에 관련하여 중의적으로 활용한다.



ㅡ 羅州海와 耽津이 二百里 거리인데 / 羅海耽津二百里

험준한 두 牛耳山을 하늘이 만들었던가 / 天設巃嵷兩牛耳

三年을 묵으면서 風土를 익히고도 / 三年滯跡習風土

여기 또 있는 玆山을 알아차리지 못했네 / 不省玆山又在此 

    ​-흑산(黑山) 이름이 듣기만 해도 으스스하여, 내 차마 그렇게 부르지 못하고, 

     ​ 書札을 쓸 때마다 자산(玆山)으로 고쳐 썼는데, 자(玆)란 검다(黑)는 뜻이다.

     (-​원주 - 黑山之名。幽黑可怖。余不忍呼之。每書札改之爲玆山。玆者黑也)



ㅡ조대감..

다른 여러, 이런저런 사정을 차치하고 ...

앞 詩의 玆山 부분에만 한정하여 집중적으로 생각하여 보세..



앞의 詩에 나오는 玆山을 어떻게 독음해야 하나?

<자산>으로 읽는 것 말고 과연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을까?



내 생각으로는 선행 번역자들, 또는 <현산>주장자들은 

우리 詩에 자주 나오는 詩語 ,

'여기 이곳'을 지칭한 '玆山'에 유념하지 못했던 것 같아..



..정약용은 '여기 이곳을 지칭하는, 玆山'을 두고서...

그 '자산,玆山'의 '音價와 표기'를 그대로 유지 활용하면서...

흑산도에 계신 형님을 그리워하는 자신의 심정과 의도를

...중의적으로 전달하는 수사적 기법에 성공한 것으로....

 나는 판단한다네...



..그래서 "여기 이렇게 가까이 있는 玆山의 실체를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不省했다...라고 .....그는 살짝 돌려..비틀어... 말했던 것.

ㅡ "여기 이렇게 가깝게  또 있는 玆山을 내 몰랐네 / 不省 玆山又在此 "



ㅡ 반면에,.... '여기 이곳'을 지칭하는 관용적 詩語 '玆山'자체를 모르는 경우에는 

또는 가벼이 여기는 경우에는, 정약용의 표현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서....

이른바 <현산어보> 논쟁과 같은,  혼선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ㅡ 앞의 게시글에서는

 '여기 이곳'을 뜻하는 玆山 사례를 두 경우만 소개하고 그쳤지만,,

....실제로는 꽤 많은, '여기 이곳  玆山 사례'를 찾을 수 있는데..

그간에는 바로 그 부분이 간과되어 온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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