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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ㅡ가을 바람
작성자박형상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13/10/07 14:53 조회수: 509

ㅡ가을 바람





가을 바람을 아는가요?

만산에 紅葉風만 가득한가요?

노란 단풍나무도 있지요.



黃국화,

은행나무.

물푸레나무

운동장 노란 모자.

고개 숙인 나락들 황금 들판.

가을 바람은 때와 자리를 가려 찾지요.



올 가을에는 

껍질도 속살도 노란,

잘 익은 단감 같은 여자와 

용문산 黃葉寺 나무 밑에서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노란 바람 소리를 맞고 싶군요.



돌아오는 길에

양은 냄비 안에 黃葉을 담아

가을을 보글보글 끓여보고요,

껍질채 아삭 베어먹을 줄 알고,

감꽃 목걸이와  쐐기벌레의 추억을 간직한,

단감,단감나무 같은 그녀에게

가을 바람 길목에서

노오란 여우 목도리를 채워주고 싶군요.

덧글 ()

박형상  / 2013-10-07-14:54 삭제
ㅡ가을입니다...

....하도 질다고해서 ...짧게 한번 써 보았습니다.
조석현  / 2013-10-07-16:57 삭제
《Re》박형상 님 ,

-  운율로 짧아져 좋네요

   감성 터치로 상쾌하네요



- 올핸 황엽사 황엽에 푹 빠져 볼 수 있으려나?

   예전엔 한번 남한산성 침괘정 은행나무잎에 푹 빠져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 수종사 은행나무 2그루 아래도 좋겠지요

   언제 삼정헌(三鼎軒)에서 차 한 잔 해 보지요?
조석현  / 2013-10-07-17:59 삭제
-어릴 때부터 수종사를 자주 찾은 다산 정약용이 

22세 때인 1783년 봄에 진사가 되어 금의환향한 후 

친구들과 함께 수종사를 방문하여 술 한 순배 후 시를 읊었다.



어린 시절 놀던 곳을 장년이 되어 찾게 되니 이 얼마나 즐거운가

힘든 시절 찾던 곳을 소원을 이뤄 오게 되니 이 얼마나 즐거운가

홀로 오던 곳을 좋은 벗들과 함께 찾게 되니 이 얼마나 즐거운가





-다산 이 수종사의 풍광을 사랑해 호남의 사찰 400개보다 낫다 했다. 

그곳에만 가면 돌아가기 싫다했네



수종사에서 자며 - 정다산



언덕과 골짜기 서로 합해져

구름 노을 저 멀리 흩날리누나

너무도 즐거워 혼자 서서는

묵고 싶고 돌아가기 싫네
조석현  / 2013-10-07-18:00 삭제
-초의는 도성에 들어가지 못한 스님 신분이라 이 수종사에서 서울 벗들을 만나며



꿈 깨니 누가 앙산차(仰山茶)를 주어 마시고

읽던 경전 다시 드니 눈 맑아지네

날 알아주는 사람 이 산아래 있으니

인연따라 흰 구름 집에 머문다네





-초의에게 동다송을 부탁했던 해거도인 홍현주도 수종사에서



망수종사(望水鐘寺)



잔설 덮이고 이끼 낀 돌계단 서니

돌아가는 사람 쌍 이룬 것 부럽지 않네

노승은 달 보며 한가롭게 탑 기대고

마른 잎 날려 맑은 세상 울리는데

종소리만이 맑은 세상 울리고

누대의 그림자 창 강물에 떨어지네

행장 속에 아직 산중의 물건 남아있어

가져온 질그릇에 차를 달여 마시네

날 알아주는 사람 이 산아래 있으니

인연따라 흰 구름 집에 머문다네
조석현  / 2013-10-07-18:01 삭제
-차 벗들 수종사에서 노닐 때 연로한 다산은 더러 함께 못가고 아쉬어서



수종산은 그 옛날 나의 정원

생각나면 훌쩍 가서 절 문에 이르렀지

지금 보니 문득 빼어난 죽순 같아

하늘 높이 우뚝하고 아득히 잡기 어렵네

높은 산봉우리 아득한 누각 있어

두 강의 좋은 경치 일시에 받아들이네

녹효는 허리띠 같고 황효는 멀어

이에 이르면 응당 백발이 가엷다네
조석현  / 2013-10-07-18:02 삭제
-2세기 지난 지금 다전(茶田)은 운길산 수종사에 이르며 



登 雲 吉 山 운길산을 오르며 



雲 吉 山 遊 唯 雲 止 구름만 머물러 노는 운길산에 

初 客 瑞 雪 來 上 枝 첫 눈 첫 손되어 가지위에 오고 

水 鍾 寺 隱 山 雲 霧 수종사는 산안개에 숨으나 

罪 果 鐘 聲 未 蔽 知 죄와 종소리는 숨길 수 없어라 



捲 枯 楓 葉 報 過 秋 말라비튼 단풍잎 지난 가을 알리고 

越 嶺 寒 風 知 來 冬 고개 넘는 찬바람에 겨울 알겠네 

雙 杏 古 木 生 五 百 오백년 산 은행나무 두 그루 

裸 向 冬 天 何 願 動 벌거벗고 하늘 향해 무얼 바라나
이정범  / 2013-10-08-09:27 삭제
참 좋은 시로고. 가을을 맞이하여 감성을 자극하는. 특히 " 잘익은 단감같은 여자"는 어떤 여자일까? 괜실히 그런 여자가 있을 것 같은 환상에 빠지는군. 내일부터 파리 출장인데 잘 익은 서양감이나 만나볼까.

그나저나 인제는 조대감이 너무 질당게.
박병윤  / 2013-10-08-12:45 삭제
DJ 선생님께서 노란을 좋아하셨는데,

이젠 파란으로 바뀌었더군요...
박형상  / 2013-10-08-13:49 삭제
《Re》박병윤 님 ,

ㅡ반갑네....내년 봄에 고창 청보리 밭에라도 가야하나?ㅎ

...요즈음엔 .,.유현진의 다저스 파란 색 때문에 일희일비하네...그려
조석현  / 2013-10-09-17:14 삭제
《Re》이정범 님 ,

 욕심이 지나쳤나 보네. 자제하겠네.
나웅인  / 2013-10-10-11:47 삭제
박변호사님 !

혹시 다산의 "촌병혹치"라는 책를 소장하고 계신지?

있으면 복사본이라도 구해 보고싶습니다.
이정범  / 2013-10-10-14:22 삭제
《Re》조석현 님 ,

아닐세. 그냥 한번 해본 소리고 계속 질게 하시게. 것도 지식과 능력(capability)이 없으면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니.
박형상  / 2013-10-10-23:17 삭제
《Re》나웅인 님 ,

ㅡ나원장님이 나름 조사했겠지만....<촌병혹치>는 신유사옥 춘옥사건에 걸린 정약용의 1차 유배지 장기에서 지은 것인데..

그해 겨을의 동옥(황사영 백서사건)에 걸려 ..다시 서울로 갑자기 불려와 조사받는 바람에... 일실되었다고 한다네..(..강진에는 2차 동옥 사건 후에 유배오는 것이고)

그 와중에 그렇게 분실된 책들이 꽤 있다고하네...



ㅡ그런데 내 의견인데...

정약용은 원래 체험에 기초한 임상 한의사가 아니라...

약초와 처방 사례등을 요령있게 정리한 의서 저술가 정도였다고 여겨지네......

...<마과회통> 저술 사례에서도 그러햇네...

..관련 정보와 서적을 요령있게 재정리 집대성한 수준..

그래서 <촌병혹치>책 이름도 "혹..고칠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혹치>로 한 것 같고...

물론 겸사도 되겠지만..

...
나웅인  / 2013-10-11-09:50 삭제
고맙네.

지난 9일 다산초당에 가서 전임 강진 군수 윤동환씨랑 이야기 하다가 "촌병혹치" 이야기가 나와서

자네가 다산에 관심이 많길래 혹여 하는 마음에 물어 본 것이네.

자네가 다산에 관심이 많다고 하니 윤동환씨가 꼭 한 번 같이 놀러오라더구만.

그 분과는 대학시절 부터 인연이 많던 분이네.
박형상  / 2013-10-11-10:40 삭제
백수 신세임에도 정말 ...다산 초당과 백련사를 제대로 못 가보고 있네..

..조만 간에 함께 한번 가보세니.......백운동 계곡 까지...
조석현  / 2013-10-14-14:13 삭제
ㅎㅎ 여연스님이 계신 백련사는 얼마 전 갔는데

가기 전 상상이 더 멋있었고

- 동백이 필 때면 더 괜찮을 듯 하지만



다산초당을 간 적은 정말 오래되어

좋은 기억으로 채색되는데

지금 가면 더 깰 것 같네



통상 최근엘 갈 수록

아름다움과 신비는 반감되는 게 통례라서~
박형상  / 2013-10-14-19:07 삭제
《Re》조석현 님 ,

..다산초당과 백련사 구간, 그 숲길을 아직 직접 걸어보지 못햇네그려.....정약용의 명상길.이라는데....
조석현  / 2013-10-15-13:36 삭제
《Re》박형상 님 ,

마찬가지일세. 각각 가 보았지만 두 구간을 잇는 길은 못 가봤네.

백련사 왼편 동백숲이 시작되는 곳에 밭과 산 사이로 길이 나 있는 것만 보았네

지금도 동백숲 사이엔 차가 야생으로 자라고 있고

동백나무도 특이한 나무 몇 그루가 보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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