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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홍원식'이라는 아이(42)
작성자송기병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13/05/09 09:53 조회수: 363

“매번 욕이었어요. 그날 하루만 그런 게 아니에요.” 



‘남양유업 욕설 파문’의 피해 당사자인 김아무개(53) 전 남양유업 치즈대리점주는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었다. 김씨는 8일 <한겨레>와 한 단독 인터뷰에서 “남양유업 직원들에게 준 ‘떡값’ 관련 기록도 다 갖고 있다. 남양유업이 대리점주들한테 받은 떡값에 대해 끝까지 거짓말을 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본사 직원들이 대리점주들한테 함부로 대하는 게 남양유업의 기업문화”라고 단언했다. “이씨가 좀 심한 경우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영업사원들이 그렇게 해서 물량을 밀어내야만 매출 목표를 만들어내고 결국 승진을 할 수 있어요. 지금 남양유업 간부들이 다 그런 식으로 승진한 사람들입니다.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사과하고 문제의 영업사원을 퇴사시켰지만 기업문화 자체가 문제입니다.” 남양유업의 수익 구조 자체가 욕설·막말을 동원한 물량 밀어내기로 유지돼 왔다는 주장이다. 



이 영업사원은 욕설 파문을 부른 녹취록이 악의적으로 짜깁기돼 이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김씨는 기막히다는 표정부터 지었다. 김씨는 “2010년 6월30일 밤 전화통화 하다 녹음된 건데 일부러 녹음한 게 아니다. 휴대폰을 잘못 만져 나도 모르게 통화녹음 버튼이 눌러져 있었다. 녹취된 게 있던 것도 한참 지나서야 알았다. 그래서 욕설이 담긴 녹취록이 더 있다. (공개된 녹취록은) 일부 편집하긴 했지만 서로 숨소리 내며 조용히 있는 부분만 잘라냈다. 대화 내용을 왜곡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가 녹취록을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협회에 건네기로 결심한 것도 또다른 피해점주 때문이었다고 한다. “협회에 가보니 어떤 40대 피해점주가 앉아서 울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보고 녹취록 공개를 결심했습니다.” 이 말을 하면서 김씨는 갑작스레 눈물을 쏟았다. 



김씨는 2000년 남양유업 치즈대리점을 시작했다가 2011년 7월 접었다. 남양유업 본사의 물량 떠넘기기로 매달 100만원씩 적자를 냈지만, 아내가 동네마트에서 일해 벌어오는 월급 100만원으로 “12년을 버텨냈다”고 말했다. “더는 아내를 고생시킬 수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씨는 남양유업이 밀어낸 물량을 직접 팔러 다니기도 했다. 업소용 치즈 100개들이 묶음 상품을 남양유업에서 1만5950원에 사들여 토스트 가게들을 돌아다니면서 1만4000원에 팔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치를 떨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도 개선을 해서 물량 떠넘기기 관행이 사라져도 남양유업 대리점만큼은 다시는 안 하고 싶어요.” 남양유업 대리점을 하며 5년 전부터 공황장애에 시달렸다는 김씨는, 이제 주차요원으로 일하며 대리점 운영 때 생긴 빚을 갚고 있다. 



‘남양유업 김웅 대표이사 등이 9일 대국민 사과를 한다’는 보도를 접한 김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까지 피해 본 대리점주들한테 먼저 와서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참으로 犬같은 세상이로구만//   - 宋 興宣 -

덧글 ()

송기병  / 2013-05-09-10:12 삭제
남양유업은 1964년 창업자 홍두영 명예회장(1925년~2010년)이 설립하였다. 남양유업이 세워질 당시 시중에 유통되는 분유는 일제 분유, 구호용 탈지분유, 미군부대에서 불법 유출된 분유가 대부분이었다. 이때에는 분유가 귀해 금유(金乳)라고 불리기도 했다. 평안북도 출신인 홍두영 회장은 남양유업을 창업하기 전 남양상사라는 비료 수입상을 경영했다. 홍 회장이 수입을 위해 해외를 다니면서 유제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남양유업의 창업 계기였다. 남양유업이라는 이름은 홍 회장 성의 본관(남양 홍씨)에서 따온 것이다.

 

2010년 타계한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은 슬하에 3남 2녀를 두었다. 장남 홍원식, 차남 홍우식, 3남 홍명식, 그리고 장녀 홍영서, 차녀 홍영혜이다.

 

 

남양유업그룹은 남양유업의 지분 25.11%를 가진 창업주의 장남 홍원식 회장이 지배주주이다. 우유, 분유, 이유식 등 유가공 전문기업인 남양유업은 금양흥업, 남양에프앤비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홍 회장은 1977년 기획실장으로 입사한 이후 1990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경영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둘째 아들 홍우식 서울광고기획 사장도 1980년대는 남양유업 경영에 참여하였다. 3남 홍명식 사장은 회전초밥 전문점 사까나야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 사장이다.

 

 

특히 남양유업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웅 대표이사가 남양유업의 운영을 맡고 있다. 후계자인 홍영식 회장이 존재하고 있지만 경영일선에는 복귀하지 않고 대주주로 남아있다. 홍원식 회장은 1999년 아들의 병역비리 사건과 2003년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나 중도하차한 뒤 경영 일선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차남 홍우식 대표는 남양유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광고회사 서울광고기획 사장을 맡고 있다. 서울광고는 홍우식 대표이사와 아들 홍인석씨, 딸 홍서현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맞수기업으로 불리우는 매일유업과 달리 남양유업은 여성의 경영 참여를 전적으로 배제하고 있으며, 장남 승계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홍원식 회장(1950년)은 부인 이운경씨와의 사이에서 홍진석, 홈범석 2남을 두고 있다.

 

남양유업의 경영철학은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4무(無)'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 4무는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1),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을 말한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1989년과 1992년 두 차례 파업이 발생한 적이 있으며,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실질적으로 친인척이 경영에 개입해 오고 있다. 또한 창사 이래 40여 년간 셋방살이를 고수해 온 남양유업은 최근 사옥 마련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0년말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무차입 경영 기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세경  / 2013-05-09-13:07 삭제
이른 바 갑질이 한창 화두인데,,, 갑의 졸개도 갑은 아니고 하수인에 불과하고 한 없는 약자라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호가호위랄까 완장 체질이랄까,, 많이 들어 본 말이죠
정완식  / 2013-05-09-16:32 삭제
《Re》이세경 님 , 세경이 오랫만일세...잘 지내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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