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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모'(41)
작성자송기병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13/04/20 09:44 조회수: 562

오늘은 내 고향(高興) 특산물이자 별미 보양식인 '하모'를 소개하고자 한다.



'하모'는 일본어로 아무것이나 잘 문다고 하여 '물다'라는 뜻의 일본어 '하무'에서 유래되었다.

우리 전라도 지방에서는 참장어, 경상도에서는 뱀장어라고도 불리며 표준어는 '갯장어'가 맞는 표현이다.

갯장어는 겨우내 제주도 남쪽 깊은 바다에서 지내다 수온이 오르면 연안으로 이동하여 모래나 뻘 속에서 산다.

갯장어는 주낙으로 잡으며, 미끼는 전어를 쓴다. 낮에 이 주낙을 던져놓고 하룻밤이나 이틀밤 지나서 주낙을 걷어 올린다.

갯장어는 야행성이기 때문이다. 갯장어와 함께 붕장어(일명 '아나고')도 주낙을 물고 올라오는데,

어민들 입장에선 붕장어를 반기지 않는다. 딱 한철 잡히는 갯장어와 가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高興 갯장어'는 道花面(내가 태어난 곳) 앞바다에서 주로 잡힌다. 도화면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조그만 포구들이 있고,

포구마다 갯장어잡이 배를 볼 수 있다. 도화면에만 100척 정도의 갯장어잡이 배가 있다. 

갯장어를 일본에 수출하는 수집상은 이 지역 갯장어가 다른 지역 갯장어보다 맛있는 까닭을 빠른 조수와 바닥의 뻘에서 찾는다. 

물살이 거칠고 바닥이 단단하니 갯장어가 이를 버티느라 살이 차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본에 수출할 때 '한국산'이라 하지 않고 꼭 '高興産'이라 쓰고, 그렇게 해야 가격도 더 받는다고 한다.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日本人들이 고집하는 '高興 갯장어'의 맛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가장 맛있는 크기는 세 마리에 1Kg 정도, 즉 마리당 330g 정도라야 한다. 너무 큰 것은 잔뼈가 억세 오히려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갯장어의 풍미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역시 '갯장어회'다. 살에 촘촘히 박혀있는 잔가시를 토막낼 겸 잘게 썰어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는다. 잘게 썰었다고 해도 갯장어의 살이 워낙 단단하여 입안에서 제법 씹어야만 하는데,

이 오랜 씹음 과정에서 달고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가득 차게 된다. 또 다른 요리로는 '갯장어탕'을 들 수 있다.

갯장어를 토막 내어 뭉긋한 불에 장시간 끓인 후 고사리, 숙주, 토란대, 깻잎, 고춧가루 등을 넣고 한소끔 불을 올린 후 

다진 마늘과 전라도 젠피가루(산초와 다름), 풋고추 등으로 양념을 한다. 과음 후 해장은 물론이고 보양식으로 일품이다.

이 갯장어탕 한 그릇이면 어느새 시름도 저만치 가 있으며, 한밤중에도 아랫도리가 불~끈 불~끈 솟는 것이다.



   내 고향, '高興'에 가면 '갯장어'요리 전문점이 여럿 있다//

덧글 ()

송기병  / 2013-04-20-10:28 삭제
다음 달이면 맛볼 수 있는 '하모'가 너무나도 그리운 나머지, 

작년 여름에 올렸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매년 먹어도 그 맛은 도대체 질리지가 않으니...
김원배  / 2013-04-20-10:52 삭제
KBS "한국인의 밥상" 방송에서 “박치기 선수 고 김일선수, 류재두, 백인철 등, 축구선수 김태영, 박지성 등,배구선수 등, 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무수한 장사들과 운동선수를 배출한 힘센 사내들의 고장, 고흥! 이곳에는 여름이면 꼭 먹어야 하는 보양식이 있다는데, 다름 아닌 갯장어! 거친 바다와 뻘에서 자라 쫄깃하고 찰진 살이 원기를 북돋는 것은 물론 실종된 입맛까지 찾아준다는데,”라며 소개 하기도 했다.
송기병  / 2013-04-20-11:31 삭제
김총장! 고흥 출신인 나보다 정보가 더 빠르네 그랴!!

배구선수 신진식이도 고흥일세, 암튼 '하모'가 몸에 좋은 것만큼은 분명하네.
박형상  / 2013-04-22-18:29 삭제
ㅡ아니 벌써 1년이 지나고 하모철이 되었나?  작년에 못 묵은거 올해는 꼭 묵어야겠네~

ㅡ백인철이는 투병중이고 박지성이도 어려움이 많다하니, 

먼저 그쪽으로 보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겟네...

ㅡ뭐 개구맨 박명수도 고흥에 뭔가 한 두 다리 건너 물이 튀어있는 관계라던데..맞나요? 

그 개구발이 하모발인가요?

ㅡ그날 기대됩니다...다소 멀긴 하지만..뭔가 먹고오면 훨씬 힘이 나겟지요...
송기병  / 2013-04-22-19:03 삭제
《Re》박형상 님 ,

박 변!

요즘 '다산 선생'에 너무 심취한 탓인지 몸이 많이 虛하시더만...

이번 장보고회 때 충분히 드시고 부디 玉體를 保全하시기 바라겠네.
조석현  / 2013-04-23-18:08 삭제
《Re》송기병 님 ,

하모의 위력을 체험하기 위해 정상 생활중~~~

그래야 하모의 힘을 제대로 느낄 듯



긴 것은 좋은 것이여 !!!

하모.........



내 멜은 소리가 없어 확인이 늘 늦네만~~~

자네 카톡도 한번 확인하게나

노래 한 곡 보냈네.....
송기병  / 2013-04-24-13:19 삭제
《Re》조석현 님 ,

메르씨 보꾸!   조대감!!
조석현  / 2013-04-24-13:35 삭제
《Re》송기병 님 ,

오늘 "며르치 안보꾸" 

멸치는 안 볶아 먹었네....ㅋㅎ~~~

쎄쎄.(谢谢)
송기병  / 2013-04-24-14:12 삭제
《Re》조석현 님 ,

글고 보니 조대감은 불어반이 아니었제 잉~ ㅎㅎ
조석현  / 2013-04-24-19:22 삭제
독사 독어반~~

메르씨 보꾸!  는 불어를 배운 딸에게서 가끔 듣던 소리

그런데 들을 때마다 "멸치 볶구"로 들려~~~
송기병  / 2013-04-24-20:23 삭제
《Re》조석현 님 ,

싸이 신곡 '젠틀맨' 가사中 "알랑가 몰라"도 불어권을 의식한 의도적인 작사가 아닌가 싶네만...
조석현  / 2013-04-25-14:21 삭제
《Re》송기병 님 ,



Gentleman 가사 싸이|Gentleman



Ah~!

알랑가몰라 왜 화끈해야 하는건지

알랑가몰라 왜 말끔해야 하는건지

알랑가몰라 아리까리하면 까리해

알랑가몰라 We Like We We We Like Party 해 ~



있잖아 말이야 

이사람으로 말씀드리자면 말이야

용기 패기 똘끼 멋쟁이 말이야

너가 듣고픈말 하고픈게 난데 말이야

Damn! Girl! You so freakin sexy!



Ah Ah Ah Ah~ I’m a…

Ah Ah Ah Ah~ I’m a…

Ah Ah Ah Ah~ I’m a mother father gentleman



I’m a…

Ah I’m a



I’m a mother father gentleman



I’m a…

Ah I’m a



I’m a mother father gentleman



알랑가몰라 왜 미끈해야하는건지

알랑가몰라 왜 쌔끈해야하는건지

알랑가몰라 달링 빨리와서 난리해

알랑가몰라 난리난리 났어 빨리해



있잖아 말이야 

너의 머리 허리 다리 종아리 말이야 

Good! feeling feeling? Good! 부드럽게 말이야

아주 그냥 헉소리나게 악소리 나게 말이야

Damn! Girl! I’m a party mafia!



Ah Ah Ah Ah~ I’m a…

Ah Ah Ah Ah~ I’m a…

Ah Ah Ah Ah~ I’m a mother father gentleman



I’m a…

Ah I’m a



I’m a mother father gentleman



I’m a…

Ah I’m a



I’m a mother father gentleman



Gonna make you sweat.

Gonna make you wet.

You know who I am~ Wet PSY!



Gonna make you sweat.

Gonna make you wet.

You know who I am~ Wet PSY! Wet PSY! Wet PSY! Wet PSY! PSY! PSY! PSY! 

Ah I’m a mother father gentleman



I’m a…

Ah I’m a



I’m a mother father gentleman



I’m a…

Ah I’m a



I’m a mother father gentleman



Mother father gentleman



Mother father gentleman
조석현  / 2013-04-25-14:38 삭제
가사 가지고 논란이 많더군.

보시다시피 동방예의지국(? 지금까지도 맞는 지는 모르겠고)에선 수용하기 힘든

sexy, 욕(발음으로 의도되었다 생각되는) 등으로 점철

~~~ 그런 걸 전세계가 좋아한가 봅니다.



우리나라에선 15세 이상>>>하다가

워낙 세계에선 열광하니

목소리가 작아져....깨갱 하는 모습이고

공중파에선 다 방송 못하고 제각각~~우물쭈물



벌써 2억 이상이 봤다는데

MV유투브에서 보면 되는데

시건방춤,무한도전...주저않히고 걷어차고

현대판 놀부심뽀~~



화끈해는 요즈음 가장 쎈 '누구' 이름처럼 들리고

"말이야"는 외국의 흔한 여자 이름으로

마더 파더 젠틀맨은 "욕"으로...

정밀하게 세계를 향해 의도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분분~~~



근데 비슷한 시기

조용필의 바운스가 우리나라 음원차트 1위이니

아직도 예의지국?인가.?



바운스 곡은 좋더군

조용필 가창력과 에너지는 약하고>>>>>> 

매우 편안하고 낭만적이고

세대를 어우르는 맛....바로 그런 것 같아

우리가 노땅 소리 않듣고 젊게 살아야 한다는 것.....
송기병  / 2013-04-26-16:01 삭제
조대감!

'하모' 얘기하다가 넘 멀리 가분 것 아녀? ㅎ ㅎ
송기병  / 2013-04-28-08:51 삭제
조용필 신보 中 '바운스'보다 '어느날 귀로에서'가 더 와 닿더구만,

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 교수의 노랫말이 매우 인상적인데다

현대 사회 속에서 지친이들의 '고독과 아픔'을 조용필 특유의 보컬을 통해 담담히 풀어내는데, 

마치 우리 같은 50대 중년을 위로하는 'Healing Song'이 아닌가 싶더이다. 한번 들어 보시게나...



"돌아오는 길목에 외롭게 핀 하얀 꽃들

어두워진 그 길에 외롭게 선 가로등이



빛나는 기억들 울렁이던 젊음 그곳에 두고 떠나야 하네

이별에 익숙한 작은 내 가슴 속에 쌓이는 두려움 오오오오



내 푸른 청춘에 골짜기에는 아직 꿈이 가득해 아쉬운데

귀로를 맴도는 못 다한 사랑 만날 수는 없지만

이제는 알 것 같은데



돌아오는 길목에 기다리던 그대 모습

어두워진 그 길에 나를 맞는 그대 미소



화려했던 시간들 울고 웃던 친구들 그곳에 두고 떠나야 하네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날의 추억을 아파하지 마라 오오오오



나는 왜 귀로를 맴돌고 있나 아직 꿈이 가득해 그 자리에

나는 왜 귀로를 서성거리나 돌이킬 수 없지만

이제는 알 것 같은데



나는 왜 귀로를 맴돌고 있나 서성거리나



내 푸른 청춘에 골짜기에는 아직 꿈이 가득해 아쉬운데

나는 왜 귀로를 맴돌고 있나 아직 꿈이 가득해 그 자리에

나는 왜 귀로를 서성거리나 돌이킬 수 없지만

이제는 알 것 같은데"//
이세경  / 2013-05-08-16:00 삭제
하모에 바운스에 젠틀맨에 화제가 무궁무진한 장보고회구만요 ㅎㅎ
허주회  / 2013-05-08-16:10 삭제
내가 이제 회를 못 먹으니 하모는 그림의 떡일세.

그대신  제주흑돼지스타일의 하몽이라도 먹어야겄네..
송기병  / 2013-05-08-16:19 삭제
《Re》허주회 님 ,

주회거사! 

어찌하여 그 좋은 회를 못드시는고?   오호 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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