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HOME
  • 자유게시판
  • 알려드립니다.
  • 본 사이트는 대한민국 저작권법을 준수합니다.
  • 회원은 공공질서나 미풍양속에 위배되는 내용과 타인의 저작권을 포함한 지적재산권 및 기타 권리 를 침해하는 내용물에 대하여는 등록할 수 없으며,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하여 주민번호, 휴대폰번호, 집주소, 혈액형, 직업 등의 게시나 등록을 금지합니다.
  • 만일 위와 같은 내용의 게시물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게시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제목

고천문(告天文)
작성자조석현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13/04/13 14:53 조회수: 268

고천문(告天文)의 뜻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예식 따위를 올릴 때, 하느님에게 아뢰는 글"로 새기고 있다.



예식(禮式)에서 예(禮)는 본래 하나님께 음식 등을 올리는 천제(天祭)를 뜻하는 글이다.  파자로 풀면 시(示)는 곧, 신(神)으로 하나님, 즉 천지신명 하나님을 뜻한다. 곡(曲)은 제사에 올려놓은 음식을, 두(豆) 제삿상을 그려 놓은 것이다.



예는 본래 하늘과 사람과 예가 근본이고 이는 곧 천제이다. 곧 하늘과 사람과 사이가 천륜이며 사람과 사람 사이는 인륜이다. 지금은 좀 변해 부모자식간을 천륜이라 하지만 원래는 인륜이다. 천륜과 같은 인륜이란 뜻이다.



차를 수확하든 농산물을 수확하면 제일 먼저 하늘(천지신명 하나님)께 올려야 하는 게 맞으니..... 사실은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이라.... 그리고 하늘께 올리는 글이 곧 고천문인 것이다.



추수감사 때나 혼인(전통혼례) 때 등 중요한 의식에 고천의식이 있으니 이 고천의식은 살려 나가야할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이라 생각한다.



 

아래는 고천문의 사례로 퍼온 글들...



 < 추수감사제 고천문 > 



때는 바야흐로 단기 4337년 갑신년 10월 을미 삭 17일 신해, 씨알의 집 박덕환과 용문 제 귀농자들은 감히 고하나이다.



하늘 님 땅 님 제 신위 님



세월은 유수처럼 흘러 어느덧 중추 가절도 지나고 겨울의 초입에 다달은 지금 하늘 님 땅 님 제 신위 님 씨알의 집 박덕환과 용문 제 귀농자들은 금년도 추수를 마치고 이에 고마움을 아뢰게 되었나이다.



특히 갑신년 금년은 우순풍조하여 논밭 간에 곡식이 잘자라 제대로 여물어서 농부의 기쁨이 배가하였습니다. 이 모두 하늘 님 땅 님 제 신위 님이 베풀어 주신 은덕으로 알고 더욱 겸손하며 더욱 천지자연 흐름에 동참하겠나이다.



그런데, 하늘 님 땅 님 제 신위 님! 오호라! 농업이 천하 생민 업의 근본이고 농자가 천하 만민의 근본이건만 목하 이 자명한 진리가 꺽어지고 이 자명한 진실이 엎어지는 무도하고 반역적인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늘 님 땅 님 제 신위 님이 굽어 살피시사 이를 바로 잡아 다시 천하가 바로서는 날을 이루어 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바라나이다. 



하늘 님 땅 님 제 신위 님. 



씨알의 집 박덕환과 용문 제 귀농자들이 천지자연 흐름과 함께하는 살림살이로 원을 세운 바라 적은 막걸리와 간소한 음식을 장만하였나이다.



이를 삼가 드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전통혼례에서 맞절을 하고 합환주를 마신 다음...

하늘께 알리는 고천문을 낭독합니다.



 <전통혼례 고천문 사례>



 고 천 문



오늘

(철수) 서른한 해,

(영희) 서른한 해, 



신랑 (김철수)은 (서산)땅을 디고 나와

때로는 맑은 햇살을 받으며

때로는 세찬 비바람을 헤치며 

들녘을 달려와 여기에 우뚝 섰습니다.



신부 (이영희)는 (부산)하늘을 이고 태어나

때로는 따순 바람을 맞으며 

때로는 눈보라를 가르며

물을 건너 산 넘어서

여기에 환하게 자리잡았습니다.



뼈를 주고 살을 주신 

선대와 아버님 어머님이시여 

어버이의 피땀은 육신과 근력이 되고

친지 형제의 배려는 길눈과 뒷심이 되어

이제 이 두사람

사랑의 장도에 오릅니다.



친구와 이웃,

선후배 동지들이시여

여러분들의 두리안에서 저희들은

한덩어리진 천지생명과

애정의 너른 연대를 깨우쳐 왔습니다.



많지 않은 것을 고루게 나눌 때

넉넉해지는 이치와

힘겨운 일거리에

부리는자 노는자 없이

함께 땀 흘릴 때

화평해지는 도리와

어울린 일꾼들이

서로를 다독이며 이웃을 노래할때

뿌듯해 지는 법도를 되새기 옵니다.



역사를 밝혀온 고은 넋들이시며

그대들의 은공이 배인 이 강토가

꽃이 피고 향기나는 우리의 산천임을

새기오며



저희,

그 길을 더욱 밝혀

한 뭉치로 신명을 바치겠나이다.



온 주변과 이웃과 아울러 끝끝내

지켜보아 주시고 채찍이 되어 주시옵소서

동무가 되어 주시옵소서



 정성을 모두어 축원합니다.



00 년 00달 00날



(철수), (영희) 올림.





학교 소풍 가서도 쓰네요



<소풍에서 고천문 사례>



#고3도 갈수 있다. 봄 소풍 



ㅈ고 송종화 교사는 고3 학생들을 데리고 소풍에 나선 `간 큰’ 선생님이다. 목적지는 영광가마미해수욕장. 그 곳에서 수능만점기원 고사를 지내기로 했다. 



제주가 나가 분향한 다음 집사가 부어준 음료를 받아 잔을 상위에 놓았다. 아이들은 모두 진지했다. 



반 전체가 2배반 절을 하고, 고천문도 낭독했다. 



고천문도 미리 준비했는데, 내용은 이렇다. <유세차. 하늘이 열리고 사천삼백십이년 사월 아흐렛날에 전남 영광군 홍농읍 가마미해수욕장에 ㅈ고 삼학년 이반이 모여 이 정성 다하여 천지신명께 우러러 고하나니. 서해바다 용왕님, 칠산 앞바다 터줏대감님, 영광 불갑산 산신령님, 모두 하강하셔서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하는 시험귀신, 우리를 화나게 하는 성냄귀신, 공부를 방해하는 졸음귀신, 자기밖에 모르고 남을 도와주지 않은 욕심귀신 썩 물리쳐 주시고….>



 

<좀 재미있는 고천문 사례>



 고천문

(개업식을 위하여)



유세차

해동이라 조선땅 빛고을 광주 서석동에서 새천년이 시작하는 경진년에 해를 가르기는 십이월이요 달을 가르기는 열 엿새, 두손모아 이 정성 드리오니 서리서리 내리셔서 이 정성 받아주소서.

사해바다 용왕님, 백두산 신령님, 호남평야 다스리시는 지리산 터줏대감님, 빛고을 다스리시는 무등산 포도 대장님, 작은 정성 크게 받자와 서리서리 내리소서.

오늘 이 정성 드리는 것은 다른 정성 다른 고사가 아니오라 현재 셋방기업에 근구하고 있는 최동섭의 부인이며 1남 1녀의 어머니로 있는 알뜰 주부 최금숙 여사가 그동안 먹을 것 제대로 못먹고 입을 것 제대로 못 입으면서 라면과 눈물젖은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남이 입다 만 옷으로 의복을 챙겨 입으며, 단칸 셋방 전세방으로 옮겨다니면서, 아파도 병원한번 변변히 못가면서, 남편과 자식들 뒷바라지 다하는 가운데에서도, 그동안 뜻한바 있어 한푼 두푼 살림을 쪼개 모아 드디어 정선식품이라는 회사를 새로 개업하고 만든 자리이오니 소찬이나마 크게 받으시고 정성껏 복을 내려 주사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명부님전 비나이다.

여기 오신 손님 만복일랑 나눠주시고 우리 제주 하는 일마다 만복이 굴러 오게 해 주사이다.

발길에 채인 뿌리 넘어가게 하시고 가로막는 칡넝쿨을 자르게 하사이다. 산을 보면 산을 넘고 물을 보면 물을 넘고 앉거나 서거나 걷거나 자거나 만복이 함께 하게 해 주사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명부님전 비나이다.

우리 정선식품이 개업하는 이 순간부터 날로 날로 발전하고 발전하여 우리나라에서도 내노라하는 대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사이다.

온갖 잡귀귀신 화근일랑 몽땅그리 긁어다가 극락강 깊은물에 콱 쳐박아 버리시고 신령님이 내려주신 좋은 복만, 물바가지에 깨 달라 붙데끼, 처녀 궁뎅이에 총각 달라 붙데끼, 과부 앞가슴에 홀애비 달라 붙데끼, 온갖 좋은 만복이 다갈다갈 붙을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상향 



<해맞이 사례>



<고천문>



새해, 새날, 새아침.

여명의 우암산마루에서 사람의 소망을 모아 엎드려 비오니 받아주소서.천지신명이시어!



해는 어둠을 태우고 솟아오르고, 묵은해의 어려움을 이기며 떠오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싸움에서도 정신은 늘 뜨거웠고 담대하였기에, 힘차게 온 누리를 밝히며 더 높이 솟아오릅니다.어려움과 고통은 잠시 지나는 바람이니 맑은 고을을 가꾸고 일깨우고 지키고 얻어내기 위하여 지나온 길이 거대한 강으로 흐르게 하소서. 그 강물이 모여 사람이 잘 사는 사회, 자연이 아름다운 터전, 평화롭고 발전하는 한해가 되게 하소서.



천지신명이시어,



새해에는 그저 조금은 더 살맛나는 세상이기를 기대합니다. 월급쟁이도, 농사꾼도, 장사꾼도 먹고 살만 하다는 소박한 기대가 이뤄지도록 해 주소서. 소외당하고 고통 받는 사람의 눈물이 마르고, 그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묻어나게 하소서.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눈먼 정치인일랑 모두 솎아내고, 노동자 농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정상배와 사이비지도자를 몰아내고 깨끗한 양신과 뜨거운 열정과 탁월한 능력을 지닌 지도자를 보내 주소서.



개발만능주의가 종언을 고하고,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이치가 바로 서게 하소서. 시멘트 숲속에도 녹색의 바람을 불어넣어 도시생태가 건강을 되찾게 하소서.



천지신명이시어,



새해에는 사람이 사람을 핍박하지 않게 하시고, 힘의 남용과 횡포가 용납되지 않으며, 시장의 질서가 유린되지 않게 하소서.



사람과 사람의 증오를 풀고, 지역과 지역의 다툼을 화해하고, 계층과 계층의 갈등을 해소하고, 남과 북이 어깨 겯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새벽의 소망을 품고 우암산을 오르는 사람과 저녁나절 무심천을 달리는 사람에게도 건강한 행복을 누리게 하시고, 중앙공원 은행나무와 상당공원 비둘기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평안한 일상을 주소서.



이웃과 사회를 위해 자신을 내어놓는 사람에게 사랑을 주시고, 풀뿌리민주주의를 뿌리 내리려 앞장서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소서. 그저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소서



이에 정성들여 술과 음식을 올리오니 흠향하소서.

덧글 ()

조석현  / 2013-04-13-15:17 삭제
예부터 우리 조상은 우주와 하늘에 대해 알고 스스로가 하늘의 자손임을 알았으니

그 주재자가 하나님(한님桓因)(곧 천지신명하나님 ~~~ 기독교에서 말하는 여호아하나님은 아님)임도 알았다.

그 하나님께 예를 올리는 것이 바로 하늘제사[天祭]이며, 이때 올리는 글이 고천문이다.



하나님의 성별을 따지는 것이 우스운 것일 지 몰라도

천부(天父)이며 하나님아버지가 맞는 것 같다.

하나님어머니라고 하면 응답이 없고 하나님아버지라 해야 응답이 있다.



대지의 신은 여신이라 어머니라 불러야 하나

'가이아'라 깊이 부를 때 응답하시니 명호가 그런 것 같다.



우리는 모두 하늘의 자손이라 직접적으로 하늘의 아들들이나

우리가 보통 육친의 부모께 불효하듯 

하늘의 아들인 줄도 모르고 불효하고 있으니

깊이 회개하고 진정한 하늘의 아버지를 찾으면

반드시 아들임을 인증하고 응답하신다.



이부분은 세상의 모든 종교를 떠나고(시시비비 대상 초월)

저의 기도와 경험의 내용을 잠시 말씀드린 것입니다.

지금의 세태를 보면 참길에서 많이 멀어져만 간 듯합니다.

천륜(天倫)을 끊고 사는 거죠



천륜이란 부모자식간을 이야기하는데

원래는 하늘과 사람간이며 이것이 부모자식간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천륜이 확립되면 인간은 분명 고립과 고독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확신합니다.

천,지,인 전 우주를 사랑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천륜을 바로 아는데(여기서 바로 앎이란 확연히 깨우쳐 행에 이름까지의 앎을 이야기함)

어찌 자연(하늘과 땅으로 하늘의 일부)을 훼손하며

사람끼리(하늘의 아들들로 형제간) 다투고 싸우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