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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능환'이라는 사람(36)
작성자송기병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13/02/20 09:48 조회수: 449

조간신문에 김능환 전 선관위원장에 관한 기사가 난 것을 보고 너무 기뻐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대법관이던 남편이 퇴임한 후, 생계를 보태기 위하여 그의 부인은 채소가게를 열고 고달픈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 

남편인 김 법관은 “퇴임하고도 변호사 개업은 안 하고 동네책방이나 열겠다”고 하였다는 말을 전해 듣고 

기쁨이 내 마음에 가득하였습니다. 

대한민국도 법치국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장래에 김능환 선생 내외를 우리 집에 초대하고 '하모회'라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두 분이 허락만 한다면//

덧글 ()

송기병  / 2013-02-20-10:12 삭제
<김 위원장은 “법관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자리인 대법관을 지냈고,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 위원장을 맡아 18대 대통령 선거를 관리한 사람으로서 행정부의 공직을 맡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언론보도에 대해 상당히 곤혹스럽고 부담스럽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이 총리로 거론되는데 대해 “일진광풍이 불어서…”라며 “한달쯤 뒤에는 조용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자신이 청백리로 거론된데 대해서는 “저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하게 법관 생활을 하는 후배들이 많다. 저보다 더 훌륭한 분들이 많다”고 했다>



'이동흡'이라는 아이와 비교 한 번 해보시져들...
송기병  / 2013-03-06-15:55 삭제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2년여 동안의 소임을 마치고 위원장직을 떠났다.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이임식장에 들어선 김 위원장은 A4 2장짜리 짤막한 이임사를 읽어 내려갔다.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선관위에 대한 격려의 말이 담백하게 담겨 있었다.

채 10분도 걸리지 않은 이임식. 김 위원장은 공식 행사 때보다 더 긴 시간을 직원들에게 할애했다. 이임식장을 찾은 수백명의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그런 위원장을 위해 직원들이 해줄 수 있는 건 박수와 꽃다발 하나가 전부였다. 김 위원장이 국가 예산을 허투루 쓸 수 없다며 퇴임하는 위원장에게 관례상 수여해왔던 공로패마저 사양했기 때문이었다.



김능환 위원장은 곧잘 선비, 혹은 청백리에 비유되곤 했다. 그만큼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 김 위원장을 모셨던 여직원은 김 위원장의 성품을 이렇게 설명했다.

"위원장실은 중앙 난방이 아니라 개별 난방 방식이어서 개별적으로 난방을 해드릴 수 있었다. 하지만 혹여나 난방을 해 놓으면 '직원들은 추위에 고생하는데 나만 특별대우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난방도 끄게 하셨다. 늘상 '아래 직원과 똑같이하라'고 하셨다."



"가끔 위원장님과 직원들이 식사를 할 자리가 있다. 그럴 경우 비서실에서는 기관카드로 결제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위원장님이 본인이 뜻이 있으시다고 하시면서 개인 카드로 결제하셨다."

현대판 '청백리'인 셈이다.

바늘도 안들어갈 것 같은 원칙주의자였지만 직원들에 대한 배려는 남달랐다. 한 번은 사무관 한명이 직무유기 혐의로 소송에 휘말렸다. 당시 예산에서 소송비용을 보전해주는 제도가 있어 예산으로 충당하려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를 중지시켰다.

직원에게 억울한 측면이 있다 해도 공무원이 직무유기 혐의로 공소된 상황에서 국가 예산으로 변호사 선임비용을 지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이유였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가혹하게 느껴지는 조치였다. 해당 직원은 당시 변호사 비용이 적지 않아 집사람과 걱정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예산 사용을 금지시킨 뒤 간부와 직원들 모르게 해당 직원의 변호사 선임비용을 댔다. 사비 8백만원을 털었다. 총무부서를 통해 돈을 전달하면서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게 신신당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과 더불어 이른바 5부요인에 속한다. 현직 대법관이 겸직하는 것이 관례인데, 헌법에 명시된 기관장으로 대법관 급여 이외에 매달 직위보전비로 4백여만원을 받는다.

김 위원장은 이렇게 받은 수당을 모아 직원들 격려금에 쓰곤 했다. 명절이나 큰 선거를 치른 뒤 회식비로 쓰게 하거나 어버이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같은 날에 격려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특정 업무경비를 개인 통장에 넣고 월급처럼 사용했다고 비난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도 한참 다른 셈이다.



김능환 위원장은 퇴임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직접 몸으로 겪어 보면서 제가 그 동안 생각해오던 것과 같은 건지 다른 건지 그 속에서 제가 갈 길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또 마트를 운영하는 부인을 도울 생각이라면서 "집사람 열심히 모시고 다니면서 조금이라도 집사람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도와줘야죠"라고 말했다.



선관위에서는 김 위원장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무료 법률상담을 해주거나 학교로 가 후학을 양성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 위원장 본인도 '당분간' 소시민으로 살아보고 갈 길을 택하겠다고 했다. 

어느 쪽이 될지는 모르지만 고위 법관부터 관료들까지 공직을 떠나기가 무섭게 모두가 돈과 자리를 찾아가는 요즘, 김 위원장만이라도 조금 다른 길을 찾아주길 바랄 뿐이다.   



달라도 너무 다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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