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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舊(26)
작성자송기병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12/09/02 10:20 조회수: 645

친구를 뜻하는 글자로는 朋, 友, 雅, 交 등이 있다.



朋은 同門에서 공부를 함께 한 벗을 말하고 友는 뜻을 함께하는 사람, 즉 同志를 말한다.

雅는 '평소'라는 뜻에서 우정이라는 의미로 진화했다. 一日之雅라고하면 '한 번 만난 사이'가 된다.

交는 쓰임새가 제법 많다. 故交, 舊交 등으로 친구를 표시한다. 새로 사귄 친구는 新交다.

사이가 아주 가까운 벗은 至友, 至交다. 뜻과 기질 등이 서로 통해 막역한 사이로 발전하면 執友가 된다.

나의 잘못을 엄격하게 지적해 고치게끔 하는 고마운 친구는 諍友다. 어렸을 적 친구는 竹馬故友다.

나이가 크게 차이가 나면서도 친구로 맺어지면 忘年交다. 金石交는 쇠와 돌처럼 변하지 않는 우정을 지칭한다.

아주 가까워진 사이는 莫逆交, 목을 내놓고라도 친구를 지켜주는 우정은 刎頸交다.

'두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그 날카로움은 쇠를 끊고, 마음이 한데 어울려 내놓는 그 말의 향기는 난초와 같다'

는 말에서 유래한 金蘭之交도 있다. 달리 蘭交라고도 부른다. 도움을 주는 친구는 益友, 손해를 끼치는 친구는 損友다.  

겉으로는 함께 어울리고 있지만 마음은 서로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사이는 面友, 또는 面朋이다.



"우리 친구 아이가", "내가 니 시다바리가" 등 많은 유행어를 남겼던 영화 <친구>는 우리가 학창시절을 보냈던

1970~1980년대 풍경이 충실하게 묘사돼 우리네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한편, '진정한 親舊'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親舊의 사전적 의미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알고 지냈다고 해서 다 親舊는 아니다.



우린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다. 

과연 내게도 '문경교'나 '금란지교'는 있는 것인지? 있다면 과연 몇이나 되는지?

또한, 나는 그들에게 '익우'가 아닌 '손우'나 '면붕'은 아닌지?   가슴에 두 손을(한 손으로 말고) 얹고 自問自答해 볼 일이다//

덧글 ()

송기병  / 2012-09-02-11:29 삭제
處暑가 지나고 白露도 코 앞이니 親舊가 그리운 계절이 온 듯 하다.

우리네 나이가 知天命을 지난 지 오래임에도 알 수 없는 것중 하나가 또한 親舊이다. 親舊는 그리운 법인데...
박형상  / 2012-09-02-23:10 삭제
ㅡ쭈욱 읽다보니..<관포지교>가 빠졌네그려...ㅎㅎ....<면우,면붕>이란 말 명심해야겟네...

...<지기知友>도 좋고...
박형상  / 2012-09-02-23:25 삭제
ㅡ증 보리자(贈 甫里子) 

                    -정약용



좋은 풍속 오래 전에 없어지고 / 熙俗久已敝

본심도 모두 다 잊어버렸다네 / 斲雕喪其眞

먼 시골도 그는 마찬가지여서 / 遐荒亦復然

경박하고 잘 속이고 가까이할 자 적은데 / 恌詐鮮可親

진실하고 이쁜 보리자는 / 恂恂甫里子

과단성 있고 충신한 사람이야 / 果哉忠信人

여러 밤을 새며 만나 얘기해도 / 晤言屢永夕

담박하고 순후함 그것이었네 / 淡泊著其淳

저 악착스런 무리들은 / 譚彼齷齪者

질투가 입술에까지 나타나지 / 憤嫉形牙脣

기나긴 사십년 세월 / 悠悠四十載

이 세상 먼지 다 마시고 살면서 / 吸盡東華塵

생각을 못했네 마음 맞는 친구가 / 不謂契心友

바로 남쪽 바닷가에 있을 줄은 / 乃在南海濱

마음에 있는 것 다 털어놓고 / 傾蓋便輸寫

묵은 친구 새 친구가 따로 있다던가 / 相知無舊新

용문이 깊고도 넓어서 / 龍門鬱㟹嶆

일민이 살기에 알맞은 곳이니 / 棲息宜逸民

우리가 함께 숨어살며 / 逝成偕隱志

늙어 죽도록 서로 이웃하세 / 終老接比隣



..강진땅 유배와서 만난 해남윤씨 개보 윤서유....어려운 처지의 정약용을 도와준 친구,,,,나중에는 서로 사돈이 되지.....친구하다가 사돈이 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일.....<心友><相知無舊新>이란 말이 나오네....
곽준호  / 2012-09-03-02:18 삭제
멀리서 친구가 찾아와서 담소를 나누다가 식사시간이 되어 아내가 남편에게 암호로 인양입(人良入=食入 밥을

들일까요?)이요 하니 방안에 있는 남편이 월월산산(月月山山=朋出 친구가 가면)이요 하였다면 어느 범주에

속하는 親舊 일까요??
송기병  / 2012-09-03-08:01 삭제
《Re》박형상 님 ,

'다산과 윤서유'같은 사이는 刎頸交가 될 수 밖에 없었겠지, 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가 '진정한 親舊' 아니겠는가?

자네 글 '정약용과 이학규'에서도 밝혔지만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건, 내게도 刎頸交가 몇 있다는 것일세.

박변도 경험했겠지만 우리가 어려움을 겪어보면 그 아이가 '양아치'인지 '親舊'인지 알게 되는 법이라네...
허주회  / 2012-09-03-14:32 삭제
《Re》곽준호 님 ,

'사이비'라고나 할까?   

일학년 때 지산동 너희집에 놀러갔다가 식사시간도 아닌데 맛있는 것을 내와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친구야!  아련한 추억이지만 그때가 그립네..
송기병  / 2012-09-04-09:34 삭제
글타면 '곽준호 님과 주회거사'는 親舊임에 틀림이 없구먼 그랴!
이몽룡  / 2012-09-04-14:41 삭제
good 친 행복주고,best친 추억(memories) 주고,bad 친 경험주고,worst친 가르침(lesson)준다하네.
박형상  / 2012-09-04-16:10 삭제
ㅡ몽룡이! .......만약 그런 종합세트 친구가 있다면 .......'춘향이와 몽룡이' 정도?..

그리고,.....'bad친'은 혹 'bed친'의 오타는 아니겟지?
송기병  / 2012-09-05-08:01 삭제
이몽룡 원장의 寸鐵殺人,   임팩트가 대단허이...
김원배  / 2012-09-05-09:21 삭제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 -인디언 부족

●가장 훌륭한 약은 친구다. -윌리엄 소머빌

●친구는 우리 운명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온도계다. -블래싱턴 백작 부인

●아버지는 보물이고 형제는 위안이며, 친구는 보물이자 위안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

●친구 없이 사는 것은 아무도 없이 혼자 임종하는 것과 같다. - 조지 허버트

●오랜 친구는 가장 좋은 거울. - 조지 허버트

●친구는 또 하나의 나. -제노

●친구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해주는 인간을 말한다. -앨버트 하버드

●곤경은 참 친구와 사이비 친구를 가려준다. -아리스토텔레스

●번영은 친구를 만들고, 역경은 친구를 시험한다. - 푸블릴리우스 시루스

●충실한 친구는 신의 참 모습이다. -나폴레옹

●친구에게 충실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도 충실하다. -에라스무스

●친구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완전한 친구가 되는 것. -랄프 왈도 에머슨

●내 친구는 완벽하지 않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는 너무 잘 맞는다. -알렉산더 포프
김상철  / 2012-09-07-01:22 삭제
《Re》김원배 사무총장님께서 "친구" 란 무엇인가? 

          에 대한 정리를 깔끔하고도 개운하게 정리를 했네그려~!(짝짝짝!)
송기병  / 2012-09-08-08:19 삭제
우리 동창회를 견인하는 '쌍두마차' 께서들 잇달아 방문해 주시니 감읍할 따름이외다.
송기병  / 2012-10-04-13:03 삭제
어제도 '유붕이 자원방래'하여 '일배 일배 부일배' 해부렀네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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