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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보' 강금원(23)
작성자송기병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12/08/03 12:59 조회수: 412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원한' 후견인, 강금원 회장이 2일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향년 60세).



그가 노 전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95년 노 전 대통령이 부산시장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직후,

"당신은 생각이 바른 정치인이다. 당신같은 정치인이 성공하길 바란다"며 악수를 청했다고 한다.

그는 평소 "영남 사람이 호남당에 남아서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다 떨어지던 노무현 의원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하곤 했다.

강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진 빚은 그가 호남 출신이라는 것 외엔 없었다. 그가 노 전 대통령을 '조건없이' 후원했던 이유다. 

검찰과 정권의 서슬 퍼런 위세에 눌려 모두가 발길을 끊고 있을 때, 

노 전 대통령을 지킨 '바보' 강금원, 그는 이날 '바보' 노무현 곁으로 영원히 떠나갔다.



내가 작년 10월 초, '굿바이 잡스'(7)라는 글에서 언급했지만, 

참으로 묘~한 것은 인류에 공헌한 잡스나, 대의를 위해 아무런 조건없이 남을 도와준 강회장같은 사람은 빨리 죽는 반면에 

능지처참을 해도 시원찮을 전두환이나, 뇌종양 판정을 받고 수술이 시급했던 강회장에게 보석을 허락치 않았던 MB와 

그의 거수기 노릇을 한 사법부 졸개들, 남의 돈을 받아 쳐먹다 둘 곳이 없어 여비서 계좌까지 동원한 MB의 친형같은 애덜은

무지무지 오래 오래 산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공평하시다는데,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혹여 답을 아시는 분은, 개인적으로 답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덧글 ()

정완식  / 2012-08-03-21:26 삭제
하느님이 정의롭고 선한 사람 들을 더욱 더 사랑하시는 고로, 이 혼탁하고 썩은 내음 진동하는 곳에서 좋은 곳으로 먼저 데려가시는 것은 아닐까? 반대로, 욕 먹는 인간 들이 구구팔팔하는 경우가 넘 많고...
송기병  / 2012-08-04-07:37 삭제
정사장, 고마우이! 

하지만 억울하고 슬픈 마음은 가눌 길이 없네. 

정의가 이런 거라면 과연 누가 의리 지키면서 대의를 위해 살려 하겠는가?

썩어져야 할 넘들은 두 눈 뜨고 살아있고... 오늘부터 휴가인데, 서울아산병원에나 들러 조문부터 해야겠네.
박형상  / 2012-08-04-08:05 삭제
ㅡ그래, 먼저, 강금원씨 명복을 빌어드리고,

ㅡ어쨌거나, 그래도, 완식이 기병이, 하느님 사랑 받지말고, 오래오래 사시게나.
곽준호  / 2012-08-04-09:25 삭제
송사장, 뿔달린 말이라 해도 곧이 들 나이에 아직도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정신이 장하고 부러우이!!
허주회  / 2012-08-04-09:34 삭제
그래서 사마천도 그런 말을 했다고 하지 않나. 

"역사적으로 보면 대개 좋은 사람은 고생하다가 일찍 가고 못된 놈은 천수를 누리며 잘 먹고 잘 살고 후손까지 부귀영화를 누리는 경우가 많으니 세상에 정의라는 것이 뭐하는 놈인지 모르겠다고"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서도 친일파나 쿠데타세력들은 여전히 반성 안해도 잘 살고 있고..

사마천 시대나 지금이나  정의의 차원에서 보면  나아진 게 없는 것 같군...
허주회  / 2012-08-04-09:53 삭제
착하면 복 받고 악하면 천벌 받는 것이 바로 실현되면 누구나 착하게 살겠지.  

그러면 착한 일 많이 할려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간들이 다 천사가 되면 바로 이승이 천국이 되네.ㅋ
허주회  / 2012-08-04-10:54 삭제
강금원씨는 호남출신으로 부산에서 사업을 하며 호남에 대한 편견에 시달려서, 호남 사람이 얼마나 신용있고 의리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하며 지역감정 타파를 외친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가 되고 영원한 동반자가 되었다.

후삼국 시대에 왕건이가 나주에서 죽을 뻔 하고 심복 신숭겸이 대신 죽자 원한이 맺혀서 죽을 때 훈요십조에 호남차별을 언급한 것이 시초라는 설도 있던데.. 신라는 고분고분하게 항복하니 잘 대해주고..   임진왜란 때 호남의 의병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고 진주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삼장사도 있고 이순신 장군은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었을 것이라고까지 말하지 않았던가?   경상도가 자랑하는 박정희가 사실은 '배신의 고수'가 아닌가?  혈서까지 써가며 목숨 걸고 나라 배신하고, 남로당 동지들 배신해서 동지들 피를 팔아서 그걸로 한 몫 잡아 크게 출세하고... 대통령 돼서는 티비드라마 등을 통해서 전라도 사람을 사기꾼 천민 등으로 묘사하여 이미지조작을 하고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전라도를 차별하고... 경상도사람은 그런 걸 믿고 싶으니 그렇게 생각하고, 다른 지역사람들은 잘 모르고 순진하게 세뇌되고...강금원씨가 그런 왜곡된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고자 한 것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고 명복을 빕니다.
송기병  / 2012-08-05-08:19 삭제
"중소기업인으로, 호남인으로, 기득권이 아닌 도전자로 살아간다는 것, 모든 게 굴레의 응어리였지만 

그것을 되갚음의 논리가 아니라 꿈과 사랑으로 승화시킨 분" 강금원 영결식 추도사다.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고자 의기투합했던 노무현과 강금원, 이제 저승에서라도 그 뜻 이루시길 빌 뿐이다.
김상철  / 2012-08-06-00:19 삭제
문상갔더니 아는사람많이있더냐~?
조석현  / 2012-08-12-16:35 삭제
잡초가 질기지. 생명, 곧 우주의 법칙이니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쩔텐가? 아직은 상극세상. 상생세상은 아직 이 지구에는 오지 않았네.지구의 기운이 선함으로 가득차면 악을 행하지 못하고 다른 별로 갈 수 밖에 없을텐데. 아직은 반반. 사실 이 곳에는 머리 둘 곳이 적지. 하지만 선한 강이 흐르는 곳도 잘 보이지 않을 뿐 아닌가? 혼자 있으면 대부분 착한데. 떼만 지으면 이기적으로 뭉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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