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에 이어 또 '부러진 화살'이 화제다.
<도가니>의 시대(6) 에서도 언급했지만 사법부는 그야말로 <최후의 보루>여야 하는 곳이다.
영화 '부러진 화살'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사법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보여준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100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단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는 말아야 하는 것이 '사법부의 정신' 아닌가?
사법부는 그간 국민의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는 판결들로 인해 국민의 불신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더우기 그것이 정치쪽과 연관된 판결은 가히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최근에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BBK 관련 정봉주 판결'이다.
언젠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그네가 입에 게거품을 물고 BBK에 대해 폭로하는 동영상이
이 자유게시판에도 실렸던 적이 있지만, 그런 논리라면 박그네는 정봉주보다 몇배의 징역을 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처음 폭로했던 박그네는 여당대표 행세 하고 있고, 그 애를 따라했던 정봉주는 감방에 들어가 있다.
혹여 그런 판결로 해서 점수도 따고 '로얄 써클'에 입성했다고 자부할 지 모르겠으나
참으로 어린 아이도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 아닌가? 그야말로 '사법부의 독립'이란 말이 무색하기가 짝이 없질 않는가 !!
그 판결들을 한 판사 개개인에 대해선 관심 없다.
다만 그들이 '삼권 분립'이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 터인 바, 그들이 속한 '최후의 보루'여야 할
사법부마저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제 양심에 얼굴을 깊숙히 파묻고 국민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만약 그마저도 않는다면, 진실이 밝혀진 후, 국민의 이름으로 그 자리에서 끌어 내려질 날이 올 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 진실이 밝혀질 날 ! 머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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