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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6일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을 상대로 당명 공모에 들어가 30일 새 당명을 확정하기로 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한나라당의 당명 짓기에 나섰다. 풍자와 조롱을 섞은 한나라당 당명 짓기 놀이가 트위터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회 출입 막내 기자들이 운영하는 트위터 ‘말찐(@maljjin)’에서 26일 ‘한나라당 당명을 공모합니다’라는 제목의 트윗을 보내자 수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당명을 보냈다.
보내온 당명을 보면 다음과 같다.
‘별로 하는 일이 없다’는 의미의 허무주의를 표방하는 당명이 첫 번째 유형이다. ‘허당, 악당, 꽈당, 쇼당….’ 당명도 허무하게 두 음절에 불과하다.
그간 대한민국의 이익보다 외국의 이익을 더 많이 반영해왔음을 풍자하는 당명은 두 번째 유형. ‘매국당, 미국당, 일제잔당….’ 등이 그 부류 되겠다.
‘가카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다’라는 최근 팟캐스트 유행어를 표방한 당명은 세 번째 유형. ‘절대그러실분이아니당, 천부당만부당….’
최근 한나라당 비서관들이 각종 비리 사건에 연루가 되면서 실세가 누구인지를 나타내주는 당명도 있다. ‘비서가 했당.’
‘나쁜 놈’이라는 노골적 표현도 있다. ‘구린내당, 미치겠당, 악당, 불한당….’ 한나라당과 자본의 밀착을 강조하는 당명도 있다. ‘돈나라당, 한밑천당, 강부자당….’
줄임말은 선정적이지만 펼침말은 그럴 듯한 당명도 많다. 자위당(자유위민당), 미친당 (미래친구당), 정자당(정의자유당), 호구당(호국구심당), 소름당(소수를위한늠름한당), 불한당(불의를척결하는한나라당), 사기당(사랑과기쁨당), 발기당(발전하는 기독교당), 사정당(사회정의당), 성희롱당(성공과희망으로롱런하는당), 강간통당(강하고 간절한 통일의지당)….
갖가지 냉소를 반영한 당명도 있다. ‘한통속당, 그나물그밥당, 묵묵부당, 숭구리당당, 이뻔할당….’
말찐이 ’트위터 폴’을 이용해 트위터 이용자를 상대로 한나라당 당명을 조사했더니, 미래친박연합(미친연)이 25.3%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망했당’(21.5%), ‘(구)한나라당’(13.9%), ‘미친당(미국과 친한 당)’(12.7%), ‘내가공주당’(10.8%)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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