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이쁜 자식도 어릴 때가 좋고 마누라도 배꼽 밑이 즐거울 때가 부부 아니냐.
형제간도 어릴 때가 좋고 벗도 형편이 같을 때가 진정한 벗이 아니더냐.
돈만 알아 요망지게 살아도 세월은 가고 조금 모자란 듯 살아도 손해 볼 것 없는 인생사라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자.
내가 믿고 사는 세상을 살고 싶으면 남을 속이지 않으면 되고
남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나 또한 가까운 사람에게 가슴 아픈 말 한 적이 없나
주위를 돌아보며 살아가자.
친구야! 큰 집이 천 칸이라도 누워 잠 잘 때는 여덟 자 뿐이고
좋은 밭이 만 평이 되어도 하루 보리쌀 두 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세상이니
몸에 좋은 안주에 소주 한 잔이고 묵은 지에 우리네 인생을 노래하세.
멀리 있는 친구보다지금 당신 앞에 이야기 들어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 아닐까?
인생 길어야 백년이요 돈이 제아무리 많아도 세 끼 밥 먹고 사는 것은 별 반 차이가 없더라..
친구도 부모 형제도 가까이 살며 오며 가며 자주 만나야 친구고 형제라..
그러니 가까이 사는 이웃과 동료와 동업자를 멀리 떨어져 사는 형제나 친구보다 더 까까이
지내도록 노력하며 살아야 하더라..
남보고 하는 소리가 아니고 바로 너보고 나보고 하는 소리라..
이웃과 더불어 믿고 의지하며 이해하고 보듬어주며 알콩 달콩 사는 것이 무엇보다 제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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