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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의 시대(6)
작성자송기병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11/10/02 13:13 조회수: 438

<도가니> 열풍이 대단하다. 

2005년 우리들 고향 광주의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일어났던 성폭행 사건을 다룬,

이쁜 걸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되면서 전국이 분노로 들끓고 있다.



하여 나 또한 민초의 한 일원으로서 뒤쳐지고 싶지 않아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고 오래지 않아 "내가 괜히 왔구나"하는 후회가 됐다. 그 영화가 유독 감성이 강한 날 분노케 하더니, 

이내 펑펑 울게 만들었던 것이다(옆사람이 말릴 만큼). 난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을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날 밤 잠을 이룰 수도 없었다. 그날 따라 전직 판사 출신 변호사인 고교 동기의 얼굴도 아른거렸다.



이명박 현 대통령은 "온통 나라 전체가 비리투성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비리를 키운 것은 과연 누구인가? 2005년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는 노무현 정부가 입안한 4대 개혁입법 중 하나인 '사학법'을

 '4대 국론분열법'이라며 장외투쟁까지 벌였다.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나경원은 '사학재벌'집 딸이니 그 또한 강력 반대했을 것이다. 

그 바람에 사학의 부정부패와 비민주적 운영은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우리 동기들 사학과는 무관하겠지만...) 

MB집권 4년 동안, 지네들끼리 부르는 소위 '잃어버린 10년' 시기에 칼을 갈던 부정부패의 프로들이 마음먹고 해먹었다.    



경제를 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뽑아놓은 MB는 

아무런 복안없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독불장군식 언사를 계속하며 끊임없이 토목공사만 벌렸다. 

그가 선택한 관료들은 하나같이 위장전입, 위장계약서, 위장(대리)논문, 위장학력 등 '위장술'에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다. 

그들은 주식을 살 때마다 어김없이 대박이 터지고, 부동산도 천정부지로 값이 뛰는 곳만 확보했다.   



판검사에서 떨려나도 로펌에서 1억씩 월급을 주며 데려가니 걱정이 있겠는가? 

관료에서 물러나면 관련 기업에서 고문으로 모셔가고, 로비자금을 넉넉하게 안겨주는 위인이 어김없이 나타난다. 

지금 잡혀가는 아이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성희롱한 애를 다시 국회의원 만들어 주면서, 지네들끼리 죄 없으면 돌을 던지라고 강변하는 애들이다.

그들이 온갖 무리수를 두어가며 장악한 언론과 방송은 불의에 눈을 감는 정도가 아니고 오히려 두둔하기 바쁘다.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억울할 때마다 촛불도 들고 희망버스도 타는 것이다. 그들이 '안철수 현상'을 만들었다. 

오세훈이 나라를 살리겠다는 궤변으로 무상급식 찬반투표를 벌여놓고 제 뜻대로 되지 않자 자신을 알아달라고 우는 쌩쑈를 벌일 때 

우리는 "밥 안준다고 우는 애는 봤어도, 애한테 밥 못 주겠다고 우는 어른은 처음 본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던 것이다.

어둠이 깊을 수록 새벽이 가까워진다는 말이 맞는 듯 싶다. MB정권이 만들어놓은 짙은 이 어둠이 새벽을 앞당기고 있다.   

쪼끔만 힘을 내면 될 것 같다.



영화 <도가니>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런 것들 즉, 

이러한 사회 구조적 비리 속에서 공고히 형성된 기득권층, 그들에 의해서 철저히 짓밟히는 약자들('최후의 보루'여야 할  

사법부마저 약자를 지켜주기는 커녕, 걔네들과 덩달아 춤을 추며 놀아난다), 그것을 본 민초들의 분노가 신드롬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른 바 <도가니>시대의 한 가운데 와 있는 것이다.

 

   명심할찌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함이 아니요/ 세상이 날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덧글 ()

허주회  / 2011-10-02-17:35 삭제
영화관에도 가는 낭만파에 분노의 눈물을 흘리는 정의파인 기병이 앞에, 

땅만파 이명박, 발끈해(박근혜) 등은 반성해야 되는디..

여전히 피끓는 학생인 네가 부럽다.
송기병  / 2011-10-02-19:51 삭제
글씨, 한반도도 부족해 고흥반도에서 태어난 나의 타고난 <반도 기질>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고흥반도는 힘없는 우리들을 대신해 박치기를 날려주던 고 김일 선생의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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