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박원순에 이어 가수 남진이 또 화제다.
'추석특집-나는 트로트 가수다'에 나온 남진은
"남진이 괜히 남진이 아니다"는 걸, '명불허전'이란 말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우리 세대는 통기타와 함께 '남진과 나훈아시대'를 건너 왔는데,
가창력면에서 나훈아가 앞선다 하여 남진이 다소 평가절하 당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나훈아는 " 나의 거시기를 5분간 보여줄텡게 워째 한번 볼랑교?"라는 명언을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진지 오래고......
해서 남진이 60대(남진은 45년생, 호적은 1년 늦게 돼있다 함) 노장가수를 대표해서 나온 걸로 보였다.
내 개인적으로는 7명의 출연 가수와 선곡을 분석했을 때, 태진아가 우승하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태진아는 고 김정호의 기가 막힌 노래 '이름 모를 소녀'를 완전히 베려 부렀고
반면, 남진은 우리의 1년선배 김아무개의 부인인 심수봉의 '비나리'를 수봉이 형수보다 더 기가 막히게 불러 뿐 것이다.
대중가요라는게 격정적인 것만이 다가 아닌데, 남진은 '비나리'를 마치 외줄을 타듯이 애절하게 불렀다.
45년차 가수의 연륜과 관록이 묻어 나는 대목이었다. 한마디로 '노장가수의 내공'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것이다.
게다가 같은 '호남민족'이다가 보니께 쬐끔 더 좋아 부렀당게요.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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