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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력거중(窮力擧重) 불능위용(不能爲用)
작성자김원배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11/08/09 17:49 조회수: 563


얼마 전 인천대 김철홍 교수님의 노동강도 관련 강의를 들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궁력거중(窮力擧重) 불능위용(不能爲用)이란 말이다.


"온 힘을 다해 무거운 것을 드는 사람은 그 다음에 힘을 못 쓴다"는 말이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노동자 건강권에 대한 최초의 문구일 거라 하신다.


즉 100% 힘을 다 쓰지 말고 70%정도만 힘을 쓰라는 것이다. 매일매일 온 힘을 다 쓰면 건강을 해치게 되고, 몸이 약해져서 일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유를 가지면 마음이 편해져 삶이 건강해진다. 여유가 없으면 오히려 더 실수를 하거나 조금만 상황이 바뀌어도 당황하게 되어 일을 그르칠 수가 있다.


냉장고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다. 냉장고에 100% 채워두면 냉장기능을 발휘하지 않는다. 60-70% 정도 채워야 빈 공간에 차가운 공기들이 왔다 갔다 해야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음료수 등의 병을 꽉 채우지 않는 것도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풀무에 비유하기도 한다. 풀무질 안에는 바퀴가 있는데 바퀴가 풀무 안에 꽉 차있다면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고, 50%만 안에서 돌기 때문에 바람이 나와 불을 더욱더 크게 부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하는 사람들도 말한다. 마라톤의 경우도 온 힘을 다 쓰고 나면 완주할 수 없다고, 축구도 마찬가지이다. 전력투구해서는 살아 날 수가 없다. 즐기면서 하는 축구, 팀원들끼리의 소통이 되는 축구여야 충분히 훌륭한 경기가 나올 수 있다고...


과학하는 사람들은 원자를 예로 든다. 즉 원자는 대부분이 빈공간인데 원자핵의 지름은 원자지름의 10만분의 1정도밖에 안되고 나머지 공간에 전자가 떠돌고 있다. 그 빈 공간이 있기 때문에 전자는 원자들과 결합해서 2천만 가지의 화합물을 만들어내고 신비로운 생명현상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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