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벌써 지천명(知天命)을 지나 이순(耳順)에 이르렀습니다. 강산이 4번이나 바뀌었는가?
동문수학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 인생도 가실을 잘해 갈무리를 준비할 때 아닌가 싶습니다.
가슴에 품었던 주옥같은 생각도 세상에 내어야 빛이 납니다. 그동안 갈고 닦았던 경험과 경륜을 아름답게 드러내 봅시다.
그 자그마한 일환으로 동창을 중심으로 문집을 한번 내어보자 제안합니다. 모두 함께 참여하여 우리의 힘으로 해보자는 것입니다.
실학파의 박지원 등을 중심으로 백탑파(白塔派)가 활약하던 예가 있습니다. 그들 주위에 탑골공원의 원각사지10충 석탑(白塔)이 있어 모였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도 하얀 탑 광주학생독립운동탑이 있습니다. 그래서 광주일고22회 동창 문인회를 가칭 “하얀탑문회”로 하고 문집 명칭을 “하얀 탑”으로 해보면 어떨까 제안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쓰기’를 잘 안 했습니다. 전문가 영역으로 보고 피하지 않았나싶습니다.들으면 말할 수 있고, 듣고 읽었으면 쓸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글 쓰는 사람이 따로 없다 생각합니다. 말하는 사람이 따로 없듯. 말하듯 자연스레 쓰면 좋다 생각합니다.
발기 취지에 동참하시는 동창 누구라도 자원자를 중심으로 전개했으면 합니다. 일단 목표는 2017년 동창회모임 때 무료 배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인 운영 관리를 비롯 원고모집 편집 광고 후원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6. 12. 1.
발기인 김원배
박형상
이몽룡
조석현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