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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이 묘소를 참배한 지 벌써 보름 이상 지났는데, 이제서야 경과를 보고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1. 추모식
당일(2004. 5. 22. 일요일) 오후 4시경 5.18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유재호선생님을 비롯하여 약 25명 정도의 동창들이 모여 김태훈 열사의 묘지로 이동하여 추모식을 가졌습니다.(참석자 명단은 한총무께서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간나시면 답글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모객 중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김태훈 열사의 대학내 써클선배였던 김종훈 변호사님(대북송금특검보로 활약하셨던 분인데 아마 이광범 동문을 통해 소식을 알고 참석하신 것 같습니다)도 함께 해 주셨습니다.
추모식은 추모위원장인 최웅용 동문의 진행으로 유재호선생님의 추모사, 재경동창회장 및 광주동창회 부회장(회장님은 해외 나가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하였답니다), 그리고 위 김종훈 변호사님의 추모사가 있은 후 헌화,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되었고, 이어서 기념촬영을 한 후 민주열사들의 영정을 모신 봉안실 참배가 있었습니다.
유재호선생님께서는 미리 준비하신 추모사를 낭독하며 제자에 대한 깊은 사랑을 보여주셨고(위 추모사 역시 한총무가 챙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홈피에 올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종훈 변호사님은 "김태훈 열사에 대한 추모는 단지 과거에 대한 회상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다"는 취지의 말씀으로 숙연한 마음이 들게 하였습니다.
2. 저녁식사
일행은 추모식을 마친 후 최웅용 동문이 미리 예약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약간의 동동주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 후, 김태훈 열사 추모식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위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김태훈 열사에 대한 추모식을 동창회 차원에서 계속 이어가기로 하고, 김태훈 열사에 대해 잘 모르는(심지어 그러한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동창들도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어렵더라도 김태훈 열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이 일은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될 수 없는 일이어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작지만 서로의 관심과 시간을 쪼개어 함께 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일선 동문은 MBC에서 기획,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 김태훈 열사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여 가능하면 우리 홈피에 게시하기로 하였습니다.
3. 기타
서울에서 내려온 동문들과 이들을 광주역까지 바래다주겠다는 동문들이 광주역 근처에서 중간에 잠시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오랫만에 회포를 풀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그러니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보는, 그것도 반가운 친구를 만났으니, 앞으로 또 언제 볼지 모른다는 생각이 아니 들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귀경길에 올랐는데, 그날은 김태훈 열사 덕에 참으로 뜻깊고 충실한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
2005년 김태훈 열사 24주기 추모식을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수고하시고,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김태훈 열사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동문들이 더 많이 참석하여 더욱 뜻깊고 충실한 행사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경과보고를 마칩니다.
장훈열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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