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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991년 4월 11일경 ‘한국화상협회 감정위원장’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어쩐 일인지 ‘미인도’ 감정을 한국화상협회에 떠넘겨 버렸다. 자체적으로 과학적 감정과 전문가 감정을 시행했다고 하면서도 외부 기관으로 보냈다. 생선가게를 고양이들한테 맡긴 것 아니냐는 비판도 주변 대세에 그만 묻혀버렸다. 한국화상협회 김정실 감정위원장에게 감정업무라야 하등에 어려울 것 없었다. 그녀의 초롱초롱한 두 눈에는 너무 간명하였다. “우리 감정위원들은 양식적 특성을 기준으로 안목 감정에 충실하였다”고 강조하였다. “천경자 도록에 나온 작품들을 서로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머리에 흰 꽃이 있고, 어깨에 나비가 있고, 머리 색깔을 까맣게 칠한 작품들이 여기저기 많지 않은가요? 보면 알지요. 그런 양식적 특징을 보더라도 그 화풍이 동일한 작가 것으로 판정해야 옳지요? 호호호” 한 마디로 ‘미인도’는 해가 동쪽에서 뜨듯 한 눈에 진품임이 틀림없다는 논리. 각계 전문가 감정위원 7인이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재질, 안료, 표현기법 감정은 일절 없었으며, 토론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도록, 카탈로그 등 인쇄물에 의한 진품 감정으로 끝났다. ‘한국화상협회 감정서’는 국립현대미술관장에게 지체 없이 발송되었다. 나중에 김정실 감정위원장은 <달도 따고 해도 따리라,1995>를 출간 하였다. 그녀의 책 <달따 해따>에 이정성은 ‘축사’를 기고하고 있다. 김정실은 이정성을 ‘한국미술문화의 대공로자’로 호칭했다. “홍대대학원 특별과정에서 선생님을 뵙게 되었으며, 또한 선생님을 고문으로 모시고 ‘선(選)화랑’을 차린 게 18년 전의 일이다”고 회고했다. ‘선화랑’에서 발간한 잡지 <선(選)미술>에 ‘이정성, 오정수, 유정상’은 모두 인연이 있었다. 고문, 편집위원과 주간 등으로 참여했던 그들 3인은 ‘미인도’ 사건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전문위원, 학예실장으로 근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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