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려드립니다.
- 본 사이트는 대한민국 저작권법을 준수합니다.
- 회원은 공공질서나 미풍양속에 위배되는 내용과 타인의 저작권을 포함한 지적재산권 및 기타 권리 를 침해하는 내용물에 대하여는 등록할 수 없으며,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하여 주민번호, 휴대폰번호, 집주소, 혈액형, 직업 등의 게시나 등록을 금지합니다.
- 만일 위와 같은 내용의 게시물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게시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제목 연재(4) |
---|
73세 관장이 일곱 사정을 조목조목 나열하니, 누구라도 ‘혹’ 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과학적으로, 안목적으로 전문가 감정을 거쳤다고 하니, 누구인들 쉽게 대들 수 있으랴. 보도 자료를 받아만 쓰던 습성의 문화부 기자인지라 어찌 따질 수 있었으리오. 그 기자회견장에는 천경자 화가 입장을 대변할 절차적 기회는 물론 없었다. 다들 천경자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일만한 상황이 되었다. (다만, 그 영상화면을 요즘 다시 보면,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 눈을 자주 껌벅거리고 침을 자주 삼키며 목소리가 꽤 움츠러들고 있다. 어떤 초조함이 배어있고 묻어나는 이관장 모습이다) 다음 날 어떤 신문은 그렇게 큰 타이틀을 달았다. “천경자 미인도, X레이검사 결과, 안료 같아 진품이다” 이관장이 어떤 안료분석결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 보도는 그랬다 돌이켜보면,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있었다. ‘미인도’ 진품설 잔당(殘黨)이 요즘 거론하는 <금성출판사 도록> 부분이다. <금성출판사 도록>은 <한국근대회화선집. 한국화11, 장우성/천경자, 금성출판사,1990년1월>을 가리킨다. 1991년 4월에 논란된 ‘미인도’와 똑같은 그림이 이미 1990년 1월에 출간된 <금성출판사 도록>에 실렸다. 또한 ‘나비와 여인’이라는 그림 제목으로 바꾸어 소개되고 있었던 것. 도대체 어떤 연유로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었을까? 오늘도 정정모 평론가는 그 <도록>을 이유로 ‘미인도’ 진품설을 극력 고집한다. 그런데, 그날 기자회견에서 이정성 관장은 <도록>에 대해 그냥 넘어가고 있었다. 국립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되었다는 ‘미인도’가 어떻게 바깥 나들이를 하게 되었을까? 어떤 연유로 ‘미인도’에서 ‘나비와 여인’으로 창씨개명을 했다는 말인가? 왜, 관장 이경성은 그때 침묵했고, 정준모 평론가는 지금 떠드는 것일까?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정리하기로 하자) 아, 천경자가 거짓말을 하는가? 이정성-정정모 콤비에게 무슨 곡절이 있는가?
|